황선우 또 한국新… 자유형 100m 준결 안착

입력 2021-07-28 04:05
황선우가 27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전에서 7위를 기록한 뒤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도쿄=김지훈 기자

한국 수영의 희망 황선우(18·서울체고)가 남자 자유형 100m에서 한국 신기록을 세우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황선우는 27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경영 남자 자유형 100m 예선 7조 경기에서 47초97의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지난 5월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 자신이 작성한 종전 한국 기록 48초04를 두 달여 만에 0.07초 또 단축했다. 황선우는 지난해 11월 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 박태환이 가진 종전 한국 기록을 48초25로 새로 쓴 뒤 기록을 경신해왔다.

7조 2위를 차지한 황선우는 전체 9개조 출전선수 70명 중 6위로 16명이 겨루는 준결승에 안착했다. 준결승전은 28일 오전 열리며, 상위 8명 안에 들면 29일 오전 결승전에서 메달을 겨룰 수 있다. 한국 선수가 올림픽 자유형 100m 결승에 오른 적은 아직 없다.

이날 오전 같은 곳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선 7위인 1분45초26의 기록으로 경기를 마쳤다. 황선우는 “오버페이스가 걸려서 마지막 50m 후반에 뒤처졌다. 마지막 50m는 너무 힘들어서 정신없이 했다”고 말했다.

7번 레인에서 경기를 시작한 황선우의 초반 경기력은 압도적이었다. 8명의 출전자 중 가장 빠른 출발반응속도인 0.58초 만에 출발한 데 이어 50m 구간에서 23초95, 100m 구간에서 49초78을 기록하며 가장 먼저 반환점을 돌았다. 100m 구간 기록은 2009년 독일의 파울 비더만이 세계 신기록을 세울 때의 50초12보다 빨랐다. 150m 구간도 선두인 1분16초56으로 통과했지만, 마지막 50m를 남겨두고 경쟁자들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