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과거 동인천역의 명성을 되찾고 20·30 청년세대가 모이는 중심시가지로 다시 활성화하기 위한 도시재생사업 추진에 나선다.
인천시는 동인천역 주변 도시재생을 위한 기획을 8월 6일까지 공모한다고 27일 밝혔다. 기획공모사업은 대학연계형으로 추진한다. 인천지역 대학생을 포함한(50% 이상) 3인 이상의 단체(또는 모임)를 대상으로 한다. 도시재생 활성화 지역은 동구 화수1동, 화평동, 송현 1·2동 금창동 일대다. 유휴공간을 활용한 상권 활성화, 마을정원 화단 만들기 등 지역 도시재생을 진행한다.
동인천역 주변 도시재생사업은 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동 사업시행자다.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 도시재생특별위원회는 시와 LH가 수립한 도시재생활성화계획(안)을 승인했다.
시와 LH는 2024년까지 총 2313억원(국비 150억원, 시비 150억원, LH 2000억원) 규모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추진한다. 세부사업은 동인천 역세권 복합개발 사업, 주민공모사업, 공영주차장 확충 사업 , 집수리 리모델링 지원 사업, 안전안심구역 조성사업, 역사 문화 자산 발굴과 아카이빙 등 10개다.
동인천역 일대는 1980년대 중반까지만해도 인천백화점을 중심으로 번화한 곳이었다. 그러나 구도심 쇠퇴에 따라 인천백화점이 부도에 내몰린 뒤 아직까지 소송이 끝나지 않아 개발이 답보 상태다.
시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의 소송결과에 따라 역세권 개발이 본격화되면 송현동 중앙시장까지 7만9000㎡를 활용해 20·30세대가 찾는 동인천의 옛 영화를 다시 되찾겠다는 구상을 세웠다. 이미 집수리 및 리모델링사업을 시작했다. 27가구가 가구당 12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변화를 도모하고 있다.
LH는 신혼부부와 젊은이들이 거주하는 행복주택 360가구(전용면적 45㎡이하)를 포함한 27층 규모의 주상복합건물 신축과 전망대를 갖춘 북광장 복합거점개발 및 동인천역 북광장 입체화 사업을 오는 12월 시작할 예정이다. 하지만 ‘양키시장’에 대한 지장물 조사도 아직 진행되지 않는 등 보상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다.
김정호 인천시 주거재생과장은 “동인천역 2030 역전 프로젝트 단위사업인 주민공모사업은 올해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2024년까지 총 예산 8억원으로 추진될 예정”이라며 “대학생 및 주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공모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동인천역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