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외 스타트업 지원 ‘C랩’, 신기술 개발 ‘키다리아저씨’ 역할 톡톡

입력 2021-07-28 20:46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7월 경기도 수원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사내 벤처프로그램 C랩 인사이드에 참여해 스타트업에 도전 중인 임직원과 대화하며 격려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사내 벤처프로그램 C랩(Creative Lab) 인사이드와 사외 스타트업 대상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 창의적인 아이디어의 구현과 혁신적 기술 발전을 지원한다.

2012년 도입한 C랩 인사이드는 삼성전자 임직원에게 아이디어를 직접 구현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2018년부터는 이를 사외로 확대한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 외부 스타트업을 육성해왔다. 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5년간 C랩 아웃사이드로 외부 스타트업 300개 육성, C랩 인사이드로 사내 임직원 스타트업 과제 200개 지원 등 총 500개를 육성하겠다고 발표했다.

C랩 인사이드는 신사업 영역을 발굴하고 스타트업 스타일의 연구 문화를 경험해 프로젝트 종료 후에도 현업에서 창의적 조직문화를 만드는데 기여하고 있다. 참여 임직원은 1년간 현업에서 벗어나 독립된 근무공간에서 스타트업처럼 근무한다. 팀 구성, 예산 활용 등 과제 운영에 대해 팀 내에서 자율적으로 운영하며 직급과 호칭에 구애받지 않는 수평적 분위기에서 근무한다.

C랩은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아 임직원이 높은 목표에 더 과감히 도전할 수 있도록 했다. 임직원들은 C랩을 통해 AI, 자율주행, 사회공헌 등 다양한 분야를 주제로 매년 1000개 이상의 아이디어를 제출한다.

삼성전자는 사내 우수 아이디어가 사장되지 않고 스타트업으로 커나갈 수 있도록 2015년 8월부터 C랩 인사이드의 스타트업 독립을 지원하는 C랩 스핀오프 제도를 운영 중이다. 창업자에게 초기 사업자금과 창업지원금을 지원하고, 희망 시 5년 내 재입사가 가능하다. 새로운 아이디어에 과감히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지난 5월 스핀오프한 4개 스타트업을 포함해 현재까지 182명이 독립해 52개의 스타트업을 설립했다. 지난해까지 독립한 48개의 스타트업은 75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며 416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삼성전자는 2018년 8월 발표한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방안’의 하나로 C랩 노하우를 사외로 확대해 국내 유망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C랩 아웃사이드를 마련했다. 기술 지원부터 투자 유치까지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삼성전자와 사업 협력 방안을 모색할 기회도 제공한다.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 대구·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와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도 스타트업을 육성한다. 각 지역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에 따라 6개월~1년간 사무공간과 최대 1억원의 지원금을 제공한다. 삼성전자 전문가의 멘토링과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등 글로벌 전시 참가도 지원한다. C랩 아웃사이드로 육성한 202개의 스타트업은 총 2000억원의 후속 투자를 유치했고, 이 중 10개는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13일까지 ‘Create, Great 스타트업, 위대한 혁신의 시작’을 주제로 C랩 아웃사이드 공모전을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