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지방 정부 선도… 도시 브랜드 재정립 적기”

입력 2021-07-27 20:45

“UCLG 총회는 대전이라는 도시의 브랜드가 더욱 단단해지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UCLG 총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을 맡은 정재근(사진) 대전세종연구원장은 UCLG 총회가 대전의 위상을 한 차원 높이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과거 대전엑스포 개최로 대전이라는 도시가 세계에 알려졌다면, 이번 UCLG 총회를 통해 대전이 세계 지방정부를 선도하는 도시로 도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전엑스포는 ‘과학도시 대전’이라는 도시브랜드를 갖게 된 계기였다. 대전시민들에게 큰 자부심을 준 국제행사였지만 이미 30년이나 지난 오래된 유산이기도 하다. 때문에 정 총장은 대덕연구단지 50주년을 맞은 지금이야말로 대전이 다시 한 번 도약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시민들의 역량을 모아 도시브랜드를 재정립할 적기라는 것이다.

정 총장은 “그동안 여러 국제 행사가 대전에서 개최됐지만 UCLG는 지방정부가 유치할 수 있는 행사 중 규모가 가장 크다”며 “정부도 매우 중요한 행사로 인식하고 있어서 좋은 협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UCLG를 통해 격상된 도시의 가치는 곧 미래세대를 위한 유산이 된다. 확고한 도시브랜드는 현재를 위한 가치인 동시에 미래가치이자 기대가치다. 그래서 그는 이번 행사에서 ‘대전 선언’을 발표, 대전이 주도하는 지구의 미래를 전 세계에 제안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정 총장은 “세계 도시가 대전에서 지구의 미래에 대한 행동을 선언하고, 이를 이행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며 “대전선언을 통해 대전의 브랜드를 앞으로 수십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그는 차별화된 리더십으로 조직을 이끌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평생 해왔던 것처럼 조직원들의 창의성이 더욱 발휘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는 무엇보다 시민들의 높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총장은 “100만 대전시민들은 과거 대전엑스포를 준비하면서 긍지와 자부심으로 뭉쳤다”며 “시민들께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이번 행사에 동참한다는 마음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대전=전희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