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도 예방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재입증됐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공중보건국(PHE) 등 7개 기관의 공동연구진은 화이자 백신 2회 접종 시 델타 변이로부터 유증상 감염을 막는 데 88% 효과가 있었고, AZ 백신의 경우 67% 예방효과가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를 의학학술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NEJM)에 게재했다.
PHE가 지난 5월 발표했던 백신의 감염 예방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가 이번 연구에서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재확인된 것이다.
2회 접종까지 마쳐야 완료되는 화이자·AZ 백신을 1회분만 접종했을 땐 델타 변이에 대한 예방효과가 떨어진다는 점도 다시 확인됐다. 1회 접종 시 예방효과는 화이자·AZ 백신이 각각 36%, 30%를 기록했다. 통상 감염 예방효과가 50%를 넘어야 백신이 유효하다고 보는 만큼 1회 접종만으로는 감염 예방에 불충분한 것으로 평가된다.
연구진은 “첫 접종 이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예방효과의 절대적 차이가 현격히 드러났다”며 “델타 변이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취약계층에게 2회 접종으로 접종효과를 극대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우진 기자 uz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