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이 사상 최대 상반기 실적 기록을 또 경신했다. 코로나19 대유행이라는 악조건에서도 럭셔리 브랜드와 중국 시장에서의 선전이 실적 성장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LG생건은 올해 상반기 매출 4조581억원, 영업이익 7063억원, 당기순이익 4852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공시했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10.3%, 10.9%. 10.6% 증가한 수치다. 화장품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14.9% 성장한 2조9111억원, 영업이익은 17.4% 증가한 5732억원이었다.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해외여행과 면세점 쇼핑이 힘들어지면서 화장품을 비롯한 뷰티 시장은 깊은 침체에 빠져 있었다. 하지만 올해 초부터 시장 전체가 회복세를 보였고, 이 가운데 중국에서 럭셔리 화장품 시장으로 입지를 굳건히 한 LG생건은 빠르게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특히 중국 럭셔리 화장품 시장 경쟁이 심화에도 후·오휘·숨 등 주요 럭셔리 브랜드들이 호실적을 거둔 게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생활용품 사업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8.0% 증가한 1조169억원, 영업이익은 2.7% 감소한 1250억원이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급증했던 위생용품 수요가 올해 상반기에 크게 줄면서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LG생건,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입력 2021-07-23 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