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전문기업 한섬이 재고 의류 등을 활용해 작품을 만드는 ‘아트업(Art-up)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한섬의 아트업 프로젝트는 폐기물에 새로운 기능과 디자인을 적용해 전혀 다른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업사이클링(Up-cycling)’과 ‘예술(Art)’을 더해 만든 표현이다. 수명이 다돼 벌목된 나무나 재고 의류 등을 옷걸이, 진열대 등 인테리어 집기나 작품으로 새롭게 만들어냈다.
첫 번째 작품은 최근 문을 연 더한섬하우스 부산점에서 선보인다. 수명이 다 돼 벌목된 나무를 옷걸이·탁자·조명 등으로 업사이클링한 임정주 작가의 작품 ‘기능적이지 않은(noneloquent)’ 시리즈는 한섬 주요 캐주얼 브랜드 의류 전시에 활용된다. 디자이너 브랜드 ‘파이프콤마’가 한섬 재고 의류를 조각내 제작한 직물 작품(사진)도 전시돼 있다.
한섬은 올해 재고 의류를 업사이클링해 인테리어 마감재(섬유 패널)로 만드는 ‘탄소 제로 프로젝트’를 이어가고 있다. 더한섬하우스 부산점 탈의실에는 이렇게 제작한 마감재가 활용됐다. 여기에는 티셔츠 1만5000벌, 약 3000㎏의 재고 의류가 쓰였다. 한섬 관계자는 “아트업 프로젝트를 향후 신규 점포에 적용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며 “업사이클 예술 작품뿐 아니라 친환경 인테리어 마감재 사용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