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코로나19 감염 사태 이후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다. 이달 확진자 수도 20일 현재 265명으로 역대 세 번째를 나타내는 등 여름 휴가철 확산세가 커지고 있다.
제주도는 20일 하루 동안 2648명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이중 3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3차 대유행 당시 월별 확진자가 340명으로 정점 찍었고, 이후 올 4월까지 두 자릿 수를 기록해오다 5월 들어 328명, 6월 223명, 7월 265명으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여름 피서철을 맞은 제주에는 휴가를 즐기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올 4월 이후 한 달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다. 이달에는 매일 3만5000명 내외의 관광객이 입도하고 있다.
도내 숙박업소는 예약 취소와 신규 예약으로 예약 장부를 계속 수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제주시 펜션 운영자들은 “여름 성수기라 객실은 꾸준히 차고 있지만 하루에도 환불이나 신규 예약 문의 전화가 계속 이어진다”며 “친구나 연인 단위 예약객들은 숙박을 강행하고, 자녀나 어르신이 있는 가족은 감염 우려나 인원 제한 등을 이유로 예약을 취소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