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사진) 경기도교육감이 2014년 취임 후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혁신학교’와 ‘혁신교육’에 대해서는 공교육 혁신을 이끌었고, 틀이 없는 학교 ‘꿈의학교’는 미래학교의 심장으로 미래교육을 향하는 엔진이라고 자평했다.
이 교육감은 21일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된 민선4기 3주년 기자회견에서 “경기교육이 ‘교육다운 교육’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힘은 혁신학교와 혁신교육, 선생님들의 열정이었다”며 “경기교육을 바꾸는 힘은 지금도, 앞으로도 학생들의 생각과 자발적 열정”이라고 강조했다.
학생 중심의 혁신학교는 경기도에만 931개교에 달한다.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2165개 혁신학교 중 43%를 차지한다.
그는 “국가교육과정이 수업시간, 교과서, 내용, 방법, 과정까지 모두 정해진 법과 제도 안에서 이뤄지는 교육이라면 꿈의학교는 ‘학교 밖 학교’이고 틀이 없다”며 “‘생명’을 철학적 바탕에 두고, 학생들이 배움의 주체로서 자유롭게 상상하고 무한히 꿈꾸며 만들어가는 학교”라고 정의했다.
꿈의학교는 2015년 209개로 시작, 올해 2063개교로 늘어났다. 운영 7년차에 무려 10배 가까이 성장한 것이다. 그는 “꿈의학교 성장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당찬 도전을 이어온 우리 아이들이 일군 결과”라며 “경기교육이 경계를 허물고 틀 밖으로 내디뎌 만든 새 길, 꿈의학교가 곧 미래교육”이라고 평가했다. 이 교육감은 이제 학교가 어떻게 어디까지 변할지를 고민하며 제2캠퍼스를 준비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제2캠퍼스는 학생들이 다른 캠퍼스에서 5박 6일간 머물면서 온라인으로 정규수업을 하고, 지역 주변을 교육 공간으로 삼아 프로그램을 직접 만들어 운영하는 자율교육과정 실현 공간이다. 올 하반기에 이천 백록학교, 경기도학생교육원, 경기평화교육연수원 등에서 선보인다.
이 교육감은 기자회견에 앞서 당부와 함께 사과를 표명하기도 했다. 학생들의 코로나19 감염과 채용비리 때문이다. 그는 “최근 학원발 학생 확진자 수가 급격하게 늘고 있다”며 “학부모님들께서는 학원을 비롯해 다중이용시설에 아이들을 보내는 일을 잠시 중단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사립교원 선발 과정에서의 금품 수수와 시험지 유출 등 대규모 채용비리 수사결과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립교원 채용 공정성 시비를 완전히 차단하기 위해 2022학년도부터 사립교원도 공립교원과 똑같은 기준과 절차를 통해 임용 절차를 진행하고, 사학비리에는 엄중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수원=강희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