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그리스도께서 제자들에게 마지막으로 명령하신 지상 대명령은 모든 교회가 외치며 완수해야 할 제일의 사명이다. 대전 오메가교회도 이 명령에 순종하기 위해 매 순간 어떻게 하면 더 많은 불신자에게 복음을 전하고 제자화를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씨름했다.
교회를 개척하고 하루도 빠짐없이 노방전도를 했다. 그 결과 많은 열매를 맺었지만 좀 더 체계적인 전도 방법과 훈련이 필요했다. 해결방법을 찾던 중 미국 남침례회에서 실질적인 많은 열매를 맺고 있는 전도 방법인 T4T(Training For Trainers)를 교회에 적용하기로 했다.
T4T 훈련은 새신자를 전도자로 훈련하는 교회개척 운동이다. 이 훈련을 교회에 정착시키기 위해 2018년 리더 5명이 태국에서 선교사 40여명과 함께 훈련을 받았다. 훈련에서 배운 것을 교회에 적용하기 위해 연구했고 이듬해 교회의 모든 사역과 모임에 T4T 프로그램을 적용했다.
교회 사역에 T4T를 적용한 결과 놀라운 열매를 볼 수 있었다. 첫째 교회에 전도의 불이 붙기 시작했다. 많은 기독교인이 전도는 전도의 은사가 있는 사람만 할 수 있고 그들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은 교회의 많은 청년이 자신도 전도자이며 자신을 통해 많은 비신자가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게 될 것을 기대하게 했다.
또 예배 후 공동체 모임이 변화됐다. 과거엔 말씀으로 받은 은혜와 자신의 삶을 나눴다면, T4T 적용 이후에는 비신자를 전도하는 것이 우선되는 모임으로 변화됐다. 물론 개인의 삶과 하나님 말씀도 나누지만 그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한 주간 내가 어떤 사람을 전도해야 할지 나누기 시작한 것이다.
모임에서 각자 전도할 VIP(비신자)의 기도 제목은 무엇인지, 비신자를 전도하기 위해서 어떤 전략을 세워 실행해야 할지 서로 고민하고 기도했다. 청년들은 단 한 명의 비신자를 전도하기 위해 매주 같은 식당에서 밥을 먹고 어떤 청년은 자신의 모임에 비신자를 초대해 온 마음을 다해 섬기기도 했다.
이렇게 강력한 전도의 불이 붙은 청년들은 캠퍼스 안에서도 담대하게 전도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한 주에 70명이 전도로 교회를 처음 방문하기도 했다. 한 청년은 한 달 동안 자신이 연락처를 받아 교회를 소개하며 전도한 사람만 100명이 넘었다.
교회 안에 일어나는 놀라운 변화를 보며 다시 한번 생각했다. 많은 사람이 노방전도의 시대는 끝났다고, 노방전도로는 열매 맺기 어렵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하나님은 거리에 있는 영혼의 손을 놓고 계시지 않는다.
수많은 이단이 거리에서 젊은 청년을 미혹해 빼앗아가고 있다. 우리마저 그 손을 놔서는 안 된다. 우리 교회 청년들에게 강조했던 것이 있다. 우리가 복음을 들고 노방으로 나가면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준비해 놓으신 영혼을 만나게 하신다는 것이다.
청년들은 거리에서 5명, 10명, 20명을 만나도 아무런 반응이 없는 사람들의 모습을 봤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전하다가 21번째 사람을 만났을 때 복음에 반응하는 평화의 사람을 만났다. 살면서 교회에 한 번도 나가본 적이 없는 비신자였던 자가 노방에서 전도돼 교회에 정착하고 쓰임 받는 모습을 보면 하나님이 한 영혼을 너무나 사랑하신다는 것을 다시 깨닫게 된다.
T4T 훈련과정 중 C2C(Creation To Christ)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창조부터 예수 그리스도까지의 내용을 10분으로 압축해 그림으로 복음을 전하는 방법이다. 그래서 이 전도 방법을 많은 청년이 배우고 훈련해서 누구를, 어디에서, 어떻게 만나든 정확하게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했다.
그렇게 C2C 전도 방법으로 훈련된 청년들은 비신자인 자신의 부모에게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다. 청년 중에는 자신이 부모님께 복음을 어떻게 전해야 할지 막막했는데, 이 전도 방법으로 부모님이 복음을 쉽게 들으셨다고 했다. 또 다른 청년은 자신의 아버지가 자신이 전한 복음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했다는 놀라운 간증을 했다. 이렇게 청년들은 복음에 반응하는 많은 비신자를 경험했다.
또 놀라운 것은 교회가 매주 섬기는 의료소년원에서 나타났다. 소년원에서도 마찬가지로 C2C를 통해 복음을 전했다. 약물중독이나 지적장애로 복음을 전하고 말씀을 선포해도 반응이 없던 소년원 아이들이 그림을 그리면서 복음을 전하니 반응하기 시작했다.
그 아이들에게 2박3일 동안 C2C를 가르치며 복음을 전하는 훈련을 했다. 그랬더니 48명의 소년원 아이들이 직접 그림을 그리며 자신의 입으로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다.
예수님은 제자에게 모든 민족에게 복음을 전하고 제자로 삼으라고 하셨다. 청년들이 예배와 말씀을 통해 은혜를 경험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그것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모든 기독교인은 믿지 않는 사람에게는 복음을 전하고, 훈련되지 않은 사람을 훈련해서 예수 그리스도의 진정한 제자로 일으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