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총리 “수도권에 집중된 자본·기회를 분산해야”

입력 2021-07-20 18:49
김부겸 국무총리가 20일 울산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일보 주최 ‘2021 영남미래포럼’에서 영상을 통해 축사하고 있다. 울산=최현규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는 20일 울산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일보 주최 ‘2021 영남미래포럼’에 영상축사를 보내 “수도권에 집중된 자본과 기회를 분산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축사를 통해 “국가 균형발전과 지방자치는 반드시 함께 가야 하는 길”이라며 “전국이 골고루 잘 사는 나라가 되기 위해선 수도권에 집중된 자본과 기회를 먼저 분산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인구감소에 따른 지방소멸 위기를 맞은 지방이 좀더 높은 자율성과 더 강화된 권한 위에서 더 많은 성장의 기회를 만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수도권 집중은 수도권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수도권으로 인구가 계속 집중되다 보니 수도권 출산율과 삶의 질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면서 “근본적으로 지방이 서로 힘을 모으고 협력해야 하지만, 수도권도 먼저 기득권을 내려놔야 한다”고 했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도 영상축사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 각 지역이 특성에 맞는 주도적 성장을 하고 서로 연계해 유·무형의 규모를 키우는 것은 회복력 있고 지속가능한 국가 균형발전으로 가는 지름길”이라며 “지역이 더 강화된 권한 위에서 성장의 기회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했다.

변재운 국민일보 사장은 “수도권 집중화는 여전하고 지역 인재 유출은 지속되는 등 영남권이 처한 모든 환경이 1년 전이나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송철호 영남권 미래발전협의회 간사(울산시장)는 “지방분권과 균형 발전은 지역만 잘 살기 위해서가 아니다”면서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울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