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송라이터이자 프로듀서로 오래 활동해 온 아티스트 김도현의 음악성이 집약된 앨범이다. 뒤늦게 발표된 이 늦깎이 데뷔 앨범은 그가 구사할 수 있는 음악적 장르의 폭이 얼마나 넓으며, 그 넓은 폭에 담을 수 있는 신앙적 깊이가 얼마나 깊은지를 유감없이 보여준다. 흔들리면서도 구도의 길을 걷고 있는 스스로의 비망록이자 그 길을 함께 걷는 모든 이에게 건네는 잔잔한 위로는 이미 17년 지난 지금 들어도 동시대적 세련미와 감수성을 담고 있다. 김도현은 이후 2집 ‘성령이 오셨네’부터 음악적 색깔이 약간 달라지지만 이 앨범이야말로 김도현의 음악적 역량이 가장 분명하게 드러난 작품으로 기억돼야 한다.(박현철 청어람ARMC 팀장)
한 줄 평 ▶ 한국에 이처럼 여리고 섬세한 감성을 지닌 CCM 음반이 또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