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부지 필요없는 전기차 ‘콘센트형 충전기’ 7000기 보급

입력 2021-07-20 04:06
서울 종로구 서울역사박물관에 설치된 환경부 전기차 급속충전기. 연합뉴스

서울시가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확대하기 위해 ‘콘센트형 충전기’ 7000기를 집중 보급한다. 콘센트형은 설치비가 저렴하고 별도 설치 부지가 필요 없어 공동주택이나 업무시설에 쉽게 설치할 수 있다.

서울시는 오는 26일부터 콘센트형 충전기 사업신청을 받는다고 19일 밝혔다. 서울시는 콘센트형 충전기 1기당 최대 50만원까지 설치비를 지원하고 공공주택 또는 건물별로 최대 100기까지 설치하도록 한다.

현재 서울시내 전기차 충전기는 약 9000기로 충전기 1기당 전기차 3대를 감당하는 수준이다. 서울시는 전기차 수요 급증을 대비해 2025년까지 전기차 충전기를 20만기 이상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콘센트형 충전기는 설치비가 50만원 내외로, 급·완속 충전기에 비해 저렴하다. 또 주차장 벽면에 충전기를 부착하는 방식이므로 별도 설치 부지가 필요없다. 3kW 콘센트형 충전기로 충전하면 10시간 충전으로 150㎞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급·완속 충전기는 여건에 따라 3500만원 내외의 설치비가 들고, 별도 장소가 필요하다.

신청을 원하는 공동주택 대표자, 업무시설 소유자 및 관리자 등은 오는 26일부터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서울시가 8월초 충전사업자를 선정하면, 신청자는 보조사업자와 계약을 체결한 뒤 서울시 승인을 받아 충전기를 설치할 수 있다. 사후관리 강화를 위해 소유주나 충전사업자에게 5년까지 의무적으로 관리·운영하도록 했다.

충전사업자들의 사업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1차 보조사업자 선정 후 물량이 남아있고, 신규로 자격을 갖춘 사업자가 사업참여를 신청할 경우 별도 공고 없이 보조금심의회를 통해 추가로 보조사업자를 선정, 지원할 계획이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