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해수욕장이 코로나19 방역 강화에 나선 가운데 체온스티커·이중 안심콜 등 ‘충남형 해수욕장 방역체계’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충남도는 대천해수욕장 등 도내 주요 해수욕장에서 방문객 체온스티커 배부, 이중 안심콜, 민관 협력 방역 강화 등을 추진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방문객 체온스티커 시스템은 보령시에서 전국 최초로 시행했다. 해수욕장 입구에서 진행하는 일회성 발열 검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도입됐다. 체온스티커는 몸에 부착한 뒤 체온이 37.5도 이상이 되면 색깔이 변해 발열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도와 보령시는 대천해수욕장 방문객 전원에게 체온스티커를 부착하고 있다. 방문객들은 해수욕장에 머무는 동안 체온스티커를 부착하고 있어야 각종 시설·음식점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체온스티커는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을 비롯해 강원도와 전남·북, 울산, 제주 등 전국 7개 시도 26개 해수욕장에서 도입해 활용 중이다.
충남이 지난해 전국 최초로 추진한 도로검역소 교통 통제와 전 방문객 발열 검사, 백사장 내 야간 음주·취식 금지 집합제한 행정명령도 전국으로 전파된 방역체계다. 특히 해수욕장과 업소가 안심콜을 각각 가동하는 이중 안심콜은 확진자 발생 시 동선을 조기에 확보하는데 유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도는 이밖에 스피커 및 LED 전광판을 장착한 드론을 활용, 주·야간 수시로 해수욕장 내 취식 금지와 마스크 착용 등을 안내하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방문객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해수욕장 폐장 등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다양한 방역체계 강화책을 찾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