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채용박람회 17만 참여 ‘인산인해’

입력 2021-07-20 04:08

코로나19 탓에 ‘온택트’로 치러진 KB굿잡 채용박람회에 17만명이나 참여해 2283명이 채용됐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경력단절을 맞거나 해직된 구직자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해석된다.

50대 초반 가장인 A씨는 여러 회사에 취업을 타진했으나 코로나19 취업 절벽 탓에 번번이 좌절됐다. 그러나 그는 이번 취업박람회에서 KB금융그룹이 선발, 육성하는 스타트업 회사들인 ‘KB스타터스’ 소속 애자일소다에 인공지능(AI) 프로그래머로 취업하는 데 성공했다. A씨는 19일 “온라인 취업박람회가 많이 생소했지만 취업박람회 사이트 내 경력직 이직 준비 특강 영상 등이 올라와 있어 경력기술서 준비 및 면접 준비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무역업에 종사하는 부모님 영향으로 글로벌 무역 회사 입사를 타진했던 20대 B씨도 이번 취업 박람회를 통해 글로벌 물류 업체 태웅로직스에 취업했다. B씨는 “성격 유형별 맞춤형 채용공고 추천, MBTI 유형별 직무분석 특강, 유명 유튜버가 제작한 중소기업 소개 동영상 등 재밌는 요소가 많았다”고 말했다.

2011년부터 시작된 KB굿잡 채용박람회는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기획된 행사다. KB금융은 이를 위해 참여기업에 1인당 100만원씩 채용지원금을 지급하고, 일자리 창출 기업에는 최대 1.3%포인트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지난달 말까지 총 58억원, 4300억원을 각각 지원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