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개막을 8일 앞둔 15일 일본 도쿄 하루미 올림픽 선수촌의 한국 선수단 숙소 외벽에 ‘신에게는 아직 5000만 국민들의 응원과 지지가 남아 있사옵니다’라고 적은 현수막과 태극기가 걸려 있다. 임진왜란 때 조선 바다를 지킨 이순신 장군은 ‘상유십이 순신불사’(신에게는 아직 열두 척의 배가 있고, 신은 아직 죽지 않았습니다)라는 장계를 선조에게 올리고 전쟁터로 향했다. 선수촌에 먼저 입촌한 대한체육회 직원들은 국가대표 선수들의 전의를 북돋기 위해 이 글귀를 응용한 현수막을 준비했다.
도쿄=김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