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 살릴 구원투수 되겠다”

입력 2021-07-16 04:06

“의령 미래 50년 중·장기 정책을 마련해 의령을 ‘경남의 심장’으로 만들겠습니다.”

16일 취임 100일을 맞는 오태완(사진) 경남 의령군수는 “새로운 의령, 군민이 주인이 되는 희망찬 내일을 열어 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오 군수는 자신을 의령을 살릴 구원투수로 자처했다. 전직 두 군수가 불명예스럽게 군수직을 사퇴하면서 생긴 공백을 메꾸고, 인구 소멸과 침체된 지역 경제를 살려 의령의 품격을 높이는 데 전력투구를 하겠다는 계획이다.

의령의 미래를 결정할 중·장기 사업 계획이 하나씩 수면 위로 드러나는 것도 오 군수 취임 이후 큰 변화다. 오 군수는 새로운 군정 목표를 ‘군민 우선, 화합 의령’으로 정했다. 군정목표를 뒷받침할 5대 군정방침은 앞서가는 스마트 농업, 군민이 행복한 복지, 함께 누리는 경제도시, 품격 있는 문화 교육, 소통하는 변화된 행정으로 정했다.

오 군수는 특히 ‘화합’을 강조하며 지역민들과 소통했다. 전 읍·면을 돌며 ‘군민과의 대화’를 진행했다. 의령 소득 3만 달러 시대 창출 공약도 전면에 내세웠다.

스마트 농업을 위한 기반 사업도 진행 중이다. 정보통신기술을 농업 전반에 접목한 스마트팜 도입으로 소득 증대를 끌어낼 계획이다. 부실 경영 등으로 도마 위에 올랐던 농업 분야 핵심 사업인 토요애유통 경영 정상화에도 전력을 쏟고 있다.

함양~울산 고속도로 개통에 맞춰 부림일반산업단지를 공영개발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쿠팡을 비롯한 초대형 물류기업 유통단지를 조성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봉수농공단지 등 관내 5개 농공단지의 과감한 지원을 통해 경제활동 인구의 유입을 꾀한다는 방안이다.

관광 의령을 위한 첫 시작도 순조롭다. 삼성그룹과 의령지역 명예도로명에 삼성과 이병철 회장의 이름을 사용하는데 최종 합의했다.

군은 현재 호암문화예술제 TF팀을 운영해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밖에 남강과 낙동강의 만남이 이루어지는 화정면에서 지정면까지 ‘남가람 명품 100리길’을 조성해 4계절 특색 있는 테마를 구성, 의령군의 새로운 랜드마크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