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재철 “증시 낙관, 올 코스피 영업익 200조원 돌파 기대”

입력 2021-07-16 04:04

나재철(사진) 금융투자협회장이 하반기 국내 주식시장을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공매도 재개에도 증시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나 회장은 1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하계 기자간담회에서 증시 전망을 묻는 질문에 “개인적으로는 한국 증시에 대해 낙관하고 있다”며 “올해 코스피 상장기업 영업이익이 사상 첫 200조원을 넘을 것으로 기대되고, 주가는 기업 실적이 선반영되는 지표”라고 밝혔다. 이어 “공매도 재개로 주가 하락을 염려하는 개인투자자들이 많지만, 최근 증시는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퇴직연금의 디폴트 옵션(사전지정운용) 도입 법안이 신속히 통과돼야 한다고도 촉구했다. 디폴트 옵션은 가입자가 별도로 적립금 운용 지시를 내리지 않으면 사전 지정된 운용 방식에 따라 금융사가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운용하는 제도다. 나 회장은 “노후 소득 보장 기능이 거의 상실된 퇴직연금의 개선은 더는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원리금 보장형도 사전지정운용 상품 유형에 포함된 법안을 최대한 빨리 통과시켜달라”고 말했다.

당초 금융투자업계는 퇴직연금에서 수익률을 내기 위해 디폴트 옵션에 실적 배당형만 들어가야 한다는 입장이었으나, 보험업계에선 원리금 보장형도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