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부터 25일까지 수도권 전역에서 시행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지침에 따르면 정규 공연시설에서 열리는 공연은 방역수칙을 지키는 조건으로 5000명까지 콘서트 관람이 허용된다. 단, 공연장이 아닌 경기장이나 공원 등에서 열리는 공연은 금지된다.
백예린을 중심으로 모인 밴드 ‘더 발룬티어스’의 첫 단독 콘서트 ‘조인 더 TVT 클럽’은 15~25일 마포구 롤링홀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연기됐다. 회당 약 140석 규모의 공연이었다. 소속사 블루바이닐은 13일 멜론 홈페이지를 통해 “관객분들이 더 안전한 상황에서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결정한 사항”이라고 밝혔다.
보이그룹 골든차일드는 17~18일 서울 블루스퀘어에서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열기로 한 ‘서머 브리즈’ 콘서트를 연기했다. 소속사 울림엔터테인먼트 이날 인터파크 티켓 공지를 통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도로 확산함에 따라 추가적인 피해를 막기 위해 연기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추후 공연 일정은 거리두기가 완화되는 시점에 다시 결정할 예정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아직 정해지지 않은 25일 이후로 예정된 대형 공연도 선제적으로 취소되는 분위기다. 보이그룹 워너원 출신 김재환이 3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 계획이었던 ‘2021 김재환 단독 콘서트- 알람’은 전 회차를 모두 취소했다. 소속사 스윙인터테인먼트는 “방역 당국의 고강도 방역 조치에 협조하는 차원”이라고 알렸다.
비수도권에서도 공연이 선제적으로 취소됐다. ‘내일은 미스터트롯 TOP6 대국민 감사 콘서트’(‘미스터트롯’ 콘서트)가 23~25일 전주 콘서트를 전격 취소했다. 티켓 판매처인 인터파크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전주공연의 티켓 오픈은 취소됐다.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서울과 수원 공연 취소에 이어 비수도권 공연도 취소된 것이다.
‘미스터트롯’ 콘서트는 지난 10~11일 청주대 석우문화체육관에서 회당 2500명씩 관람하는 공연을 4차례 진행하면서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논란을 빚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