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차량용 이미지센서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차량용 이미지센서는 2024년까지 연평균 11%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다. 삼성전자는 시스템 반도체 1위를 목표로하는 ‘반도체 비전 2030’ 달성을 위해 이미지센서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삼성전자는 차량용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오토 4AC(사진)’를 출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2018년 ‘아이소셀 오토’ 브랜드를 선보였는데 제품으로 출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이소셀 오토 4AC는 1/3.7 크기의 센서에 픽셀 120만개가 탑재됐다. 차량 안에서 외부를 확인할 수 있는 서라운드 뷰 모니터와 후방카메라에 탑재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에 ‘코너픽셀(CornerPixel)’ 기술을 처음으로 적용해 극한 환경에서도 사각지대를 최소화하는 등 정확한 도로 주행 정보를 운전자에게 제공한다. 코너픽셀’은 하나의 픽셀에 저조도용 3.0㎛(마이크로미터)의 큰 포토다이오드와 고조도용 1.0㎛의 작은 포토다이오드를 함께 배치하는 삼성전자의 차량용 이미지센서 특화 픽셀 설계 기술이다.
센서의 노출시간을 길게 조정해 ‘LED 플리커’ 현상도 동시에 완화할 수 있어, LED가 탑재된 전조등, 신호등에서 표현하는 교통 정보를 정확하게 인식한다. 차량용 이미지센서 시장은 온세미-앱티나(38.3%), 옴니비전(18.8%), 소니(9.7%) 등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에서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점유율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는 다른 반도체보다 높은 수준의 품질이 요구되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다. 차량용 이미지센서는 최소 5년 이상의 내구성이 요구되며 모바일용 제품보다 성능과 온도, 안전 평가에서 더 까다롭다는 특징이 있다. 아이소셀 오토 4AC는 차량용 부품 신뢰성 평가 규격인 AEC-Q100 인증에서 오토그레이드 2(영하 40℃~영상 125℃)를 충족시켰다.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센서사업팀 장덕현 부사장은 “아이소셀 오토 4AC는 오랫동안 축적된 삼성전자의 모바일 이미지센서 기술력에 안정성 높은 자동차용 최첨단 기술을 적용한 제품”이라며 “앞으로 자율주행, 인캐빈 카메라 등으로 차량용 이미지센서 라인업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