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오빠의 일상을 담은 브이로그 ‘헌이의 일상’으로 유명해진 기독 인플루언서 최진헌 전도사가 첫 에세이집 ‘그 사랑 전하기 위해’(규장·사진)를 최근 출간했다.
수원 예안교회 교육전도사인 그는 아이돌을 연상시키는 잘생긴 외모로 세간의 주목을 받아 현재 유튜브와 틱톡, 인스타그램에서 100만 팔로어를 거느리고 있다. 책에는 목회자 가정에서 태어난 그의 성장 배경과 SNS를 시작하게 된 계기 등이 담겨 있다.
책에는 특히 최 전도사가 교회에서 다음세대 목회를 하며 느낀 점이 자세히 설명돼 있다. 그는 열과 성을 다해 가르쳐도 변하지 않는 유·초등부 제자를 보며 간절히 기도하다 “하나님이 베푼 사랑처럼 사랑하자”는 깨달음을 얻는다. “어린아이를 사랑할 때는 사랑답게 사랑해야 한다.… 상대가 내 사랑에 어떻게 반응하든 상관없이 상처 받거나 실망하지 않고 온전히, 변함없이 사랑하는 것이다.”
기독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며 겪은 고충도 솔직담백하게 공개했다. 보름 만에 유튜브 구독자가 4만명 이상 늘면서 청소년과 비기독교인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지만 악플도 덩달아 늘어 마음고생을 해야 했다. ‘예수를 돈벌이에 이용한다’ ‘하나님보다 세상을 사랑하는 게 뻔히 보인다’는 게 악플의 주된 내용이었다. 그는 악플로 고생하면서도 계속 SNS로 복음을 전하는 이유를 이렇게 밝힌다. “내가 받은 그 사랑을 전하기 위해, 이 세대와 다음세대에게 그 놀라운 사랑을 전하는 게 내게 맡겨진 사명이기 때문이다.”
책에는 그의 유년시절과 일상 및 강연 사진 등의 자료도 다채롭게 수록돼 있다. 최 전도사는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인플루언서”라며 “독자 여러분 역시 삶으로 복음의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길 간절히 소망한다”고 밝혔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