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 뮤직 100대 명반] (76) 유리상자 2집 <사랑찾기> (1996)

입력 2021-07-13 03:06

‘순애보’가 실린 데뷔 앨범의 성공 이후 유리상자의 행보에 2집 ‘사랑찾기’는 종교적 색채를 드러낸 의외의 결과였다. 첫 곡 ‘331’과 ‘지금의 나’ 같은 경우 교회에 다니는 사람이라면 익숙한 멜로디와 가사에 적잖은 반가움을 느낄 것이다. 하지만 타이틀곡인 ‘처음 주신 사랑’을 비롯해 나머지 곡들은 종교적으로 들리기도, 일반적인 사랑 이야기로 들리기도 한다. 하지만 이렇게 생각해보자. 가사에 집중해 노래를 해석하며 들을 수 있다는 것은 청자의 즐거움이다. 그럼에도 이 앨범에서 유리상자 음악이 얼마나 안정적인지, 또한 둘의 보컬 화음이 얼마나 편안함을 주는지에 대해서는 이견이 크지 않을 것이다.(이민형 연세대 객원교수)

한 줄 평 ▶ 유리상자가 들려준 사랑 노래들은 어디에서 온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