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도심에 ‘광역 BRT’ 들어선다

입력 2021-07-09 04:06
충청권 광역교통 사업.

세종과 청주를 잇는 광역 BRT(간선급행버스체계)가 신설된다.

8일 충북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제4차 대도시권 광역교통시행계획(2021∼2025년)을 9일 관보에 고시한다.

이 계획에 따르면 충북지역에선 세종~청주 광역BRT가 세종 정부청사~청주 대농지구를 운행한다. 세종청사~청주 석곡분기점~청주시외버스터미널~대농지구 25.7㎞을 통과하게 된다. 사업비는 914억원으로 추정된다.

세종∼공주 광역 BRT(행복도시∼공주시외터미널)와 대전 대덕특구∼세종 금남면 광역도로(대전 자운동∼세종 금남면) 대전∼세정광역철도(반석동∼어진동)도 새로 만들어질 전망이다.

도는 BRT가 청주 도심을 통과하면 세종시 접근성 확대는 물론 향후 충청권 광역교통이 청주시내 전체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청주와 세종을 오가는 직장인들의 출퇴근 시간이 단축되고 국가균형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BRT는 유동적인 차선 조정으로 차량 정체를 최소화하는 신개념 버스교통 서비스인 BTX(Bus Transit eXpress)가 도입될 전망이다. 이동식 중앙분리대를 활용해 출·퇴근 교통상황에 따라 차선을 유동적으로 조정하는 방식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구체적인 세부 계획과 노선은 추후 확정될 예정”이라며 “세종~청주 간 연결도로에 BRT가 설치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오송역에서 청주 가로수길을 통과하는 노선은 아니다”며 “이르면 오는 2027년부터 운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청주 도심을 통과하는 광역철도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최적 대안으로 포함되면서 사업 추진의 관건이 될 사전 타당성조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의 청주도심 경유 노선은 대안별 경제성과 지역발전 영향 등을 고려해 최적 대안으로 검토·추진된다.

도는 사업의 첫 관문인 사전타당성조사 착수에 힘을 쏟기로 했다. 국토부와 협의해 올해 내 조사에 들어가도록 할 계획이다.

지난해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수행한 광역철도 타당성 조사에서 청주도심 경유 노선의 비용 대비 편익(BC)이 0.87로 기존 충북선 활용(0.49)보다 훨씬 높게 나왔다.

도는 광역철도가 청주도심을 통과하지 않으면 청주시민이 광역철도 혜택에서 소외되고, 충청권 4개 시·도(충북·충남·대전·세종)가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추진하는 메가시티(광역 생활경제권) 완성에도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