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노사가 8일 임금협상을 체결했다. 2012년 삼성디스플레이 창사 이래 처음이자 삼성 전자계열사 중 최초 사례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사는 이날 아산1캠퍼스에서 임금협약 체결식을 열고 임금 협상안에 최종 합의했다(사진). 체결식에는 김범동 인사팀장과 김정란·이창완 노조위원장 등 노사 교섭위원이 참석했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사는 지난 1월 109개 조항에 대한 단체협약을 체결한 후 2월 25일부터 5개월간 임금협상을 진행해왔다. 노사는 9차례의 교섭 끝에 지난 5일 임금 협상안에 합의했다. 노조는 기본인상률 6.8%와 위험수당 현실화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21일부터 파업을 벌였지만, 장기화하는 코로나19 국면과 시장 상황을 고려해 회사가 노사협의회와 확정한 기본인상률 4.5%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창완 노조 공동위원장은 “노동조합과 회사의 상생 및 발전적 미래를 위해 뜻을 모았다”며 “앞으로 노조는 기본에 충실하며 정당하고 합리적인 요구를 통해 노동자의 권익 증진을 유도하고, 이를 바탕으로 회사 경영에 기여하는 건강한 조직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범동 인사팀장은 “갈등도 있었지만 소통과 신뢰로 합의를 이뤄낸 노사 양측 교섭위원에게 감사하다”며 “이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와 임직원 모두의 발전을 위해 상생하는 노사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양한주 기자 1wee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