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의학을 육성하는 것은 가톨릭교회의 소명입니다.”
학교법인 가톨릭학원이 향후 10년간 기초의학 발전에 2000억원 투자 계획을 밝혔다. 가톨릭학원은 가톨릭의대와 산하 8개 부속병원을 운영하는 국내 최대 의료 네트워크다.
가톨릭학원 상임이사 손희송(사진) 주교는 7일 “기초의학은 오랜 시간과 많은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세간의 관심이 낮지만 기초의학 발전은 획기적 미래 발전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며 대규모 투자의 취지를 설명했다.
손 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2017년 11월 교황청 과학학술원 총회에서 ‘기초과학은 인류의 혁신적 발전을 가져오기 때문에 다양한 과학적 분야를 인정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여러분의 소명입니다’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인류애를 바탕으로 기초의학 분야에 관심을 갖는 것이 ‘가톨릭다움’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톨릭학원은 기초의학 연구 인프라(옴니버스파크) 구축, 기초의학 리더의 안정적 연구 여건 조성, 최첨단 기초의학 기관과의 상호 교류 및 학술대회 개최, 기초의학 분야 연구 협력 추진, 기초의학 실험연구 장비 및 시설 투자 등에 2000억원을 쓸 계획이다. 기초의학 혁신의 터전이 될 옴니버스파크(의료융복합단지)는 서울 서초구 고속터미널역 부근 가톨릭중앙의료원 반포단지 내에 2019년 4월부터 건립 중이며 2022년 3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손 주교는 “국내 기초의학의 중심지가 되고 세계적 기초의학자 배출을 선도할 수 있도록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