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슬픔을 쓰는 일

입력 2021-07-09 03:06


사랑하는 엄마를 떠나보낸 딸이 엄마 없이 맞이한 낯선 하루하루를 기록한 애도 일기다. 심리치료사로 마음이 아픈 사람들과 함께 치유 작업을 해온 저자는 내면 깊은 곳에서 솟아나는 옛 기억, 묻어 두었던 상처와 아픔, 사랑하는 사람의 부재에서 오는 혼란과 슬픔을 있는 그대로 쏟아 놓는다. 끝없이 이어진 마침표 없는 애도의 나날을 생생하고도 치열하게 기록했다. 살아 있는 생생한 언어로 죽음과 그 이후를 이야기하는 이 애도 일기는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고 오늘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 앞으로 부모를 잃을 자녀들에게 건네는 위로이자 치유의 손길이다.

박효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