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일제강점기 때 지어진 공원 이름을 바로 잡는다.
부산시는 동구 범일동 일원 ‘자성대공원’과 부산진구 개금동 일원 ‘개금공원’, 사하구 다대동 일원의 ‘근린공원’ 등 공원 3곳의 도시공원 명칭 개정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행정 편의상 지어진 명칭을 공원의 상징성과 역사성 등을 반영한 명칭으로 바꿔 공원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한 조치다.
자성대공원은 ‘부산진성공원’으로 명칭 개정을 추진한다. 자성대(子城臺)란 명칭은 1944년 1월 3일 조선총독부 고시 제14호로 공원으로 결정되면서 부여됐으나 일본식 성곽 표기란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면서 명칭 변경에 대한 논의가 일었다. 특히 지난해 1월 15일 부산시 기념물 제7호 부산진지성이 부산진성으로 명칭을 변경 고시하면서 자성대공원도 부산진성공원으로 변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개금공원’과 다대동 ‘근린공원’도 공원 고유의 특성과 성격에 맞게 새 이름을 부여한다. 시는 구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새로운 명칭을 선정한 후 개정 절차를 이행할 계획이다.
명장공원의 경우 동래구·해운대구·금정구에 걸쳐 있어 명칭 개정 필요성은 있으나 민간공원 조성 특례사업이 추진중이라 제외됐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