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사상 최초로 2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LG전자는 2분기 매출 17조1101억원, 영업이익 1조1128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8.4%와 65.5% 증가했다. 2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은 사상 최대치고, 영업이익은 2009년 2분기(1조2438억원)이후 12년 만에 1조원을 넘었다. 2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기면서 LG전자는 올 상반기 2조880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다.
실적은 가전이 주도했다.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는 2분기 매출이 6조원대 중반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률도 10%에 육박한 것으로 예상된다. LG오브제콜렉션 등 프리미엄 가전이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한 결과다.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는 올레드 TV, 나노셀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2016년 이후 5년 만에 매출이 4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전장사업(VS)본부는 완성차 수요 회복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1조원 가량 늘어난 1조9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하반기에는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비즈니스솔루션(BS)본부는 재택근무, 원격교육, 게임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IT 제품이 선전하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30%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서는 LG전자가 올해 연간 매출 70조원 달성과 영업이익 4조원 돌파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가전, 전장 사업 등이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고, 그동안 실적에 악영향을 끼쳤던 휴대전화 사업이 종료되면서 2분기부터 실적에 중단영업손실로 처리되기 때문이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