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은 ‘해상풍력 일괄설치 기술’에 사용되는 특수제작 선박인 일괄설치선(MMB) 진수식을 7일 전북 군산시 군산항에서 시행했다고 밝혔다. MMB는 한전의 서남권 및 신안 해상풍력사업의 하부기초 운송·설치에 적용 가능하며, 향후 민간의 소규모 해상풍력단지 및 다목적 해양작업에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한전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이 공법은 항구에서 발전기 하부기초와 상부터빈을 모두 조립한 뒤 발전기 전체 구조물을 바다로 운송해 설치하는 기술이다. 하부기초를 말뚝에 박아 지반에 고정하는 기존 해상풍력 설치방법에 비해, 토사와 시멘트 주입재가 발생하지 않아 해양오염을 줄일 수 있다. 또 해상공사에 최대 90일이 소요된 기존 방식과 달리 10일 만에 설치를 완료할 수 있다. 한전은 MMB를 활용해 ‘2050 탄소중립’의 핵심인 해상풍력발전을 확대하는 데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