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군산항서 해상풍력 일괄설치 특수선박 진수

입력 2021-07-08 04:07
정승일 한전 사장이 7일 군산항에서 열린 해상풍력 일괄설치선 진수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한전 제공

한국전력은 ‘해상풍력 일괄설치 기술’에 사용되는 특수제작 선박인 일괄설치선(MMB) 진수식을 7일 전북 군산시 군산항에서 시행했다고 밝혔다. MMB는 한전의 서남권 및 신안 해상풍력사업의 하부기초 운송·설치에 적용 가능하며, 향후 민간의 소규모 해상풍력단지 및 다목적 해양작업에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한전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이 공법은 항구에서 발전기 하부기초와 상부터빈을 모두 조립한 뒤 발전기 전체 구조물을 바다로 운송해 설치하는 기술이다. 하부기초를 말뚝에 박아 지반에 고정하는 기존 해상풍력 설치방법에 비해, 토사와 시멘트 주입재가 발생하지 않아 해양오염을 줄일 수 있다. 또 해상공사에 최대 90일이 소요된 기존 방식과 달리 10일 만에 설치를 완료할 수 있다. 한전은 MMB를 활용해 ‘2050 탄소중립’의 핵심인 해상풍력발전을 확대하는 데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