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명(60)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백석 사무총장은 7일 서울 서초구 총회회관에서 인터뷰를 갖고 교단 위상에 맞게 연합사업을 추진하고 교단설립 45주년 사업도 내실 있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다음 달 3년 임기의 사무총장직을 마무리하는 김 사무총장은 “1978년 9월 설립된 예장백석 교단은 개혁주의생명신학을 따라 순전한 복음의 전통을 전하며 112개 노회, 7000개 교회가 소속된 국내 4대 교단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도 백석대 신대원을 졸업한 신학생이 매년 70여개 교회를 개척하고 있다”면서 “교단이 40여년 만에 급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사변화된 신학을 반성하며 ‘신학은 학문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의 복음’이라는 개혁주의생명신학을 붙들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 사무총장은 2023년 9월 교단설립 45주년 기념대회와 부대행사를 안정적으로 진행하려면 사업의 연속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2023년까지 기념교회와 역사관을 건립하고 백석인의 날, 국제신학포럼, 백석문화예술제, 선교대회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면서 “지난 3년 사무총장 경험을 최대한 살려 각 위원장들과 협력해 차질없이 기념사업을 준비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사무총장은 지난 3년 임기의 성과가 교단 화합과 행정·재정 건전성 강화였다고 자평했다. 그는 “3년 전 사무총장 업무를 시작했을 때 내재된 갈등이 생각보다 깊었다”면서 “임원들과 4개월간 전국을 돌면서 이해관계가 얽힌 사람들을 만나 서로에 대한 오해를 풀고 고소·고발을 취하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력을 감축하고 불필요한 지출을 최대한 줄이면서 총회 재정 구조도 많이 좋아졌다”면서 “1998년 만든 ‘행정문서 표준서식’을 다시 보강해 노회와 총회 행정이 목회 현실에 맞도록 서식을 통일했다”고 전했다.
김 사무총장은 “목회자는 복음의 열정을 갖고 뚝심 있게 무릎 기도로 나아가면 성도들에게 진실성이 반드시 전해지기 마련”이라면서 “지난 3년간 업무를 맡아보니 사무총장은 목회자의 성실성과 순수함은 물론 그림자처럼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섬기려는 자세도 갖춰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제주 평안교회를 담임하다가 2018년 9월 총회에서 사무총장에 선출된 그는 기아대책 제주지회장, 제주 횃불회 회장, 제주기독교연합회장, 엑스플로2018제주선교대회 준비위원장 등을 지내며 연합사업에도 힘썼다.
김 목사는 “무릎 꿇고 받은 사명을 성실히 감당하며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은혜를 간절히 바라는 예장백석의 핵심 정신을 한국교회총연합 한국장로교총연합회 등과 함께 나누며 한국교회가 하나님의 말씀, 성령 안에서 하나 되는 일에도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는 9월 총회에선 임기가 4년으로 연장된 사무총장을 새로 선출한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