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초등학교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6학년생 24명과 교직원, 서울 거주 토론수업 강사 등 모두 2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학교가 위치한 지역은 아파트 수천 가구가 몰려 있고 각급학교도 밀집한 지역이라 지역사회 감염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인천시는 6일 미추홀구 학익2동 인주초에서 이 같은 집단감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백완근 인천시 건강체육국장은 기자들과 만나 “지난 1, 2일 토론수업을 한 현장에서 최초 감염된 2명의 학생이 있었다”며 “지금까지 이들과 밀접접촉한 학생 등 59명을 선제검사해 추가 감염자를 대거 확인했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이 학교 전교생 700여명과 교직원, 그리고 이들 가족에 대한 전수검사를 진행 중이다. 최초 감염된 6학년생 2명은 4일과 5일 발열과 두통 증상으로 학부모와 같이 미추홀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채취 후 각각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 학생들은 서로 다른 반이지만 외부 강사의 토론수업을 같은 날 들었으며, 6학년 전체가 참가한 단체 체육활동도 함께한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 당국은 확진자가 나온 6학년 2개 반뿐 아니라 다른 학급에서도 추가 감염자가 나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학원가를 통한 지역 내 전파나 학교급식으로 인한 교내 감염 확산 우려도 나온다. 역학조사 결과 가장 먼저 확진된 학생 2명은 이달 초 영어와 태권도 등 학원 3곳과 공부방 1곳을 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서울 용산구에 거주하는 외부 강사 1명은 영등포구 보건소에서 집단감염 소식을 접한 직후 검체 채취를 받았으며 6일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천시 관계자는 “델타 변이 검사도 의뢰할 예정이지만 결과 확정까지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말했다. 인천시교육청은 해당 학교에 대해 병설유치원을 포함해 모든 학생이 원격수업을 받도록 전환하도록 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SNS를 통해 “광범위하고 신속한 검사와 대응으로 반드시 바이러스를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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