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재생에너지 단기간 확대 어렵다”

입력 2021-07-07 04:07
화석연료를 저탄소 에너지로 대체하는 에너지 전환 수준이 선진국에 비해 우리나라가 뒤처진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내 여건상 재생에너지를 단기간 확대하기 어려워 ‘2050 탄소중립’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6일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2021 에너지전환지수(ETI)’를 분석하고 이 같이 밝혔다. 전경련에 따르면 한국의 ETI는 60.8점으로 WEF가 선진국으로 분류한 31개국 중 29위, 전체 115개국 중 49위를 기록했다. 한국의 지속가능성(45.2점)과 에너지 구조(43.0점) 모두 선진국 평균보다 20점 이상 낮아 특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환경부에 제출된 ‘2050 장기 저탄소 발전전략 포럼 검토안’에 따르면 2050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7년(약 7억1000만t) 대비 50% 감축하려면 재생에너지 비중을 전체 발전량의 50%까지 확대해야 한다. 이에 현실적인 에너지 전환 방안으로 원자력 발전을 제언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전경련은 “국제에너지기구(IEA)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한국의 여건상 빠르게 탄소 발전을 줄이고 재생에너지 비중을 확대하기 쉽지 않다”며 “탄소 배출이 풍력발전과 비슷한 수준이며, 단위 면적 대비 발전효율이 높은 원전이 에너지 전환에 적합하다”고 제언했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