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와 경주시가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유치에 공식적으로 나섰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주낙영 경주시장은 6일 2025년 11월 한국에서 열리는 제32차 APEC 정상회의 유치 도전을 발표했다(사진). 제32차 APEC 정상회의 개최국은 한국으로 확정됐으며, 개최 도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이 지사는 “경주가 한국의 아름다운 전통문화와 눈부신 경제발전을 동시에 보여줄 수 있는 곳으로 2025 APEC 정상회의 최적지”라고 말했다. 주 시장은 “경주는 대한민국 역사의 보고이자 세계문화유산이 즐비한 세계적 도시”라고 호응했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경북문화관광공사, 경주화백컨벤션뷰로, 대구경북연구원과 함께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유치추진단’을 구성하고 자료수집·분석과 준비에 들어갔다. 앞으로 범도민 유치 의지를 결집해 대대적인 유치활동을 펼친다. 또 대구광역시와 23개 시 군, 재경대구경북시도민회 등에 APEC 경주 유치 지지를 적극 당부했다.
개최 도시는 2023년 하반기 결정될 전망이다. 현재 제주도 등에서 유치전에 나서고 있다.
도와 시는 경주가 세계적인 문화유산이 많아 한국의 아름다움을 보여줄 수 있고 산업 발전 중심지인 포항, 구미, 울산 등이 인접해 경제성장 현장을 소개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 관광도시로 각국 정상들과 수행원 등이 머물 수 있는 충분한 호텔이 있고 2024년 증·개축을 완료하는 화백컨벤션뷰로에서 정상 회의와 부대 회의를 소화할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APEC은 2002년 멕시코 로스카보스, 2011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2017년 베트남 다낭 등 소규모 도시에서 정상 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했었다.
대구경북연구원은 2025 APEC 정상 회의를 경주에 유치하면 지역경제에만 9720억원의 생산 유발, 7908명의 취업 유발 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예측했다.
APEC 정상 회의는 21개 회원국이 순회하며 개최한다. 우리나라는 2005년 부산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게 된다.
이 도지사는 “APEC 정상 회의를 통해 경주시, 경상북도, 대한민국의 수천 년 역사와 아름다운 전통문화, 찬란한 발전상과 미래를 세계로 알리겠다”며 “경북은 각종 국제 행사를 잇달아 개최하고 세계적 인재들과 교류하면서 통합신공항과 영일만항을 통해 세계로 뻗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