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우진 첫 주연 ‘발신제한’ 2주 연속 정상… 올 한국 영화 최초

입력 2021-07-06 04:07

‘신스틸러’ 조우진(사진)이 첫 주연을 맡은 영화 ’발신제한’이 2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올해 한국 영화 중에서는 처음이다.

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발신제한’은 지난 주말(2~4일) 23만4000여명(매출액 점유율 31%)의 관객을 모으며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도 73만4000여명으로 올해 한국 영화 중 최고 성적이다.

‘발신제한’은 은행센터장 성규(조우진)가 아이들을 등교시키던 출근길 아침에 ‘차에서 내리는 순간 폭탄이 터진다’는 발신번호 표시제한 전화를 받고 한순간 도심 테러 용의자로 지목돼 위기에 빠지는 이야기다. 조우진의 뛰어난 연기력과 긴박한 스릴감이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다음 달까지 대작들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어 한국 영화의 흥행기는 이어질 전망이다. 여름 더위를 날려줄 공포 영화 ‘랑종’이 오늘 14일 개봉한다. ‘곡성’ ‘추격자’ ‘황해’ 등으로 이름을 알린 나홍진 감독이 각본을 썼다.

‘베테랑’으로 1000만 관객을 모은 류승완 감독의 ‘모가디슈’는 2주 뒤인 28일 개봉한다. 김윤석 조인성이 주연을 맡아 1990년대 소말리아 내전에서 이룬 ‘작은 남북통일’에 관한 실화를 다룬다. ‘화려한 휴가’를 연출한 김지훈 감독의 ‘싱크홀’은 다음 달 11일 개봉한다. 빌라 전체가 떨어져 내린 싱크홀에서 탈출하려는 이들의 고군분투기를 그렸다. ‘모가디슈’와 ‘싱크홀’은 멀티플렉스 3사(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에서 총제작비의 50% 회수를 보장해 코로나 19 팬데믹 상황에서도 개봉을 확정할 수 있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