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소상공인연합회 등 14개 중소기업 단체가 5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일자리 회복을 위해 최저임금 인상을 멈춰달라”며 공동 입장을 발표했다(사진).
중소기업계는 “최근 공정경제3법과 중대재해처벌법, ILO협약 준수를 위한 노조법, 대체휴무 확대를 위한 공휴일법 등으로 기업들이 숨을 쉬기 힘들다”며 “내년 최저임금은 최소한 동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경기가 회복되고 있지만 영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아직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며 “각종 대출과 지원금으로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인건비 부담은 기업 경영은 물론 일자리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소기업계는 “최저임금의 가파른 인상에 이은 코로나19 충격으로 지난해에 11년 만에 처음 중소기업 일자리 30만개가 사라졌다”며 “청년들조차 68%가 일자리를 걱정하며 내년도 최저임금의 동결 또는 인하를 희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중기중앙회 조사에 따르면 영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68.2%가 현재 경영상황이 코로나19 전보다 나빠졌으며, 40.2%가 정상적인 임금 지급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41%의 중소기업은 최저임금 인상시 고용 감축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