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 뮤직 100대 명반] (75) 이무하 <고향> (1991)

입력 2021-07-06 03:09

어쩌면 스님이 됐을 수도 있었을 법한 이무하가 기독교인이 되고 난 후 발표한 ‘고향’은 CCM을 표방하진 않았다. 삶을 살며 느낀 생각과 주변 풍경을 노래하는 그에게 그런 구분은 아무 문제도 아닐 듯싶다. 1991년 발매된 이 앨범은 현재까지도 중고 음반으로 구하고자 하는 팬이 많을 정도로 감성 수요가 넘치는 희귀음반이다. ‘고향’ ‘새봄’, 장필순과 함께 부른 ‘아이들에게’까지 필자는 이무하의 음반을 처음 만났던 그 순간을 잊을 수 없다. 털털하지만 명확한 보컬이 전하는 가사 전달력도 탁월하다. 딱히 대단한 악기들이 받쳐주지 않아도 빛나는 이런 앨범이 진정한 명반 아닐까.(한영기 CCM칼럼니스트)

한 줄 평 ▶ 삶 속에 우러나는 깨달음을 담담히 빚어낸 한 음유시인의 명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