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전망대·스카이워크 끝에 서면… 하늘 닿을 듯 심장이 두근

입력 2021-07-07 18:20
경남 남해는 ‘포스트 코로나’시대 비대면 여행지로는 최적이다.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아찔체험’코스도 곳곳에 있다.

물미해안전망대
남해 물미해안전망대.

해안 비경과 그 사이로 구불구불 굽은 길. 바다와 산을 향한 동경의 문을 쉼없이 두드리는 길이 바로 물미해안도로다. 자연과 인간이 가장 조화롭게 만들어낸 곳 중 하나다. 물미해안전망대는 남해를 밝히는 등대 콘셉트로 지어진 360도 조망이 가능한 원통형 건물이다. 이곳의 인기 있는 액티비티는 단연 스카이워크다.

설리스카이워크
남해 설리스카이워크.

전국 처음으로 세워진 비대칭형 캔틸레버 교량이다. 설리해수욕장은 물론 금산까지도 함께 감상할 수 있어 국내 최고의 ‘뷰 포인트’라 해도 손색이 없다. 교량 끝에 ‘발리 그네’를 모티브로 한 하늘 그네가 있다. 38m 상공에서 설리 바다를 바라보며 타는 그네는 하늘과 맞닿고, 발아래로는 바다로 풍덩 빠져 들것만 같은 아찔함을 선사한다.

남해군요트학교

‘마이카’시대를 넘어 ‘마이 요트’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남해는 굴곡진 긴 해안선이 있는 환경적 요인과 기후로 해양레저 활동의 맞춤 요트도시로 꼽힌다. 4면이 모두 바다로 둘러싸인 섬 지역 특성상 여름철 휴양지로 각광 받는 곳 중 하나다.

상주은모래비치

금산의 절경을 긴 병풍으로 삼은 상주은모래비치는 고운 모래가 펼쳐진 드넓은 백사장과 울창한 송림으로 둘러싸인 사시사철 언제 가더라도 아름다운 은빛 해변이다. 맨발에 닿는 모래의 감촉이 좋아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의 피서지로 제격이다. 반월형을 그려 2㎞에 이르는 백사장의 경사도 완만한 데다 수심도 채 한길이 안 될 정도로 얕아 물놀이에 안성맞춤이다.

송정솔바람해변
남해 송정솔바람해변.

부드러운 모래와 거울같이 맑은 바닷물, 100년 이상 된 해송이 길게 자리 잡고 있어 자연경관이 빼어난 곳이다. 해수욕장을 조금만 벗어나면 몽돌과 기암괴석이 뒤섞인 단애의 해안을 구경할 수 있다. 최근에는 보드를 타고 파도를 오르내리는 서핑의 인기로 젊은이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사촌해수욕장

모래가 많다는 뜻에서 ‘사촌’이라 불리는 작은 마을에 전체 면적 1만3000여㎡의 아주 작은 해수욕장이 조용한 시골 풍경과 함께 어우러진 곳이다. 번잡한 해수욕장을 피해 가족 또는 연인들끼리 여유로운 피서를 즐기길 원한다면 더없이 좋은 곳이다. 300여 년 전 방풍림으로 심어진 굵은 소나무들은 해안을 감싸듯 자리하고 있어 해수욕과 더불어 산행까지 함께 할 수 있는 매력 만점인 곳이다.

설리해수욕장

‘설리‘는 ‘백사장이 하얀 눈 같다’고 해 붙여졌다. 사계절 즐기는 해변이라는 말이 어울리게 한눈에 쏙 들어오는 500m 남짓한 백사장과 어우러진 강렬한 코발트 빛 바다가 인상적이다. 사도 섬까지 카약을 타고 가 스노클링을 즐길 수도 있다.

남해바래길

‘바래’는 남해 어머니들이 가족의 먹거리 마련을 위해 바닷물이 빠지는 물때에 맞춰 갯벌에 나가 파래나 조개 등 해산물을 손수 채취하는 작업을 일컫는 남해 토속어다. 개통 10주년을 맞아 지난해 11월 19개 코스(본선 16개, 지선 3개), 231㎞로 새롭게 단장했다. 비대면 여행으로 걷기 여행이 재조명받으며 지난 6월 6일 100호 공식 완보자가 탄생했다.

남해각

남해각은 1973년 개통한 우리나라 최초의 현수교인 남해대교와 연계해 건축된 휴게공간이었다. 40여 년간 여관과 휴게소로서 역할을 다한 이 유휴공간을 남해군이 어려운 결정 끝에 기억과 예술의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뮤지엄남해&동창선아트스테이

지난 2월 개관한 뮤지엄남해는 남해군 동창선에 있는 폐교를 활용해 재탄생시킨 복합문화공간이다. 캠핑과 예술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동창선아트스테이도 운영 중이다. 18개의 사이트만 제한적으로 운영하며, 미술체험이 필수로 요구된다. 성수기에는 물놀이 시설로, 비수기에는 놀이터로 탈바꿈하는 부대시설도 갖추고 있어 남해 최고의 문화 캠핑장이라 할 수 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