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 공룡길… 출렁다리… 고성 명승지 어디까지 가봤니?

입력 2021-07-07 20:58
경남 고성은 천혜의 자연경관과 고성오광대, 고성농요 등 문화유산을 가진 역사적인 고장이다. 고성군의 문화관광자원은 공룡서식지와 역사, 바다 산 숲 등 자연 그대로의 힐링 관광지다. ‘포스트 코로나’시대를 맞아 관광 트렌드가 단체관광에서 비대면, 언택트 관광이 각광을 받고 있다. 이에 군은 ‘건강한 친환경 도시’, 자연을 품은 ‘생태관광 도시 고성’을 목표로 다양한 관광자원 개발과 관광 진흥, 관광 마케팅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군은 관광객들이 여유롭고 안전하게 심신의 피로를 씻을 수 있는 여행지를 소개했다.

상족암 둘레길

공룡발자국과 겹겹이 쌓인 퇴적암을 따라 걸으며 자란만의 해안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상족암 공룡길’로도 불린다. 하이면 상족암군립공원~해안가~맥전포항까지 4.1㎞ 구간에 걸쳐있다. 고성 볼거리 9경(景)중 하나다. 국토해양부 선정 남해안 해안경관도로 15선 중의 하나인 자란마루길(하이면 덕명리~하일면 학림리 9.7㎞)에 있으며, 공룡 발자국 화석을 감상하고 태고의 신비를 느낄 수 있는 드라이브 코스로도 인기가 높다.

상족암군립공원

한려수도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해면이 수성암으로 형성된 기암절벽의 자연경관과 석보 상족암과 중세시대 백악기에 살았던 공룡발자국이 발견된 지역을 군립공원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상족(床足)암은 바위가 ‘밥상다리’같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굴을 받친 바위가 다리 모양으로 바쳐졌다고 해 ‘쌍족(雙足)’ 또는 ‘쌍발’이라고도 부른다. 수성암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암벽 깊숙이 동서로 돌며 남북으로 뚫린 굴은 변화무쌍하고 기묘하다.

상족암 부근 해안에는 6㎞에 걸쳐 중생대 백악기에 살았던 공룡 발자국이 남아 있다. 천연기념물 제411호인 고성 덕명리 공룡과 새발자국 화석산지는 중생대 백악기 고생물 화석산출지로서 공룡발자국화석과 새발자국화석이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공룡박물관

고성 공룡박물관.

고성공룡박물관은 세계 3대 공룡발자국 화석지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도 부각시키고, 차별화된 관광인프라 구축을 위해 상족암군립공원 내에 128억원의 사업비로 만들어진 국내 최초의 공룡전문박물관이다. 2004년 개관했다. 상족암군립공원의 수려한 자연경관 속에 건립된 고성공룡박물관을 통해 고성은 세계 3대 공룡발자국 화석지로써의 위상을 확립했다. 고성공룡박물관은 다양한 공룡전신골격, 공룡알·공룡발자국화석을 제1~제5전시실에 전시해 공룡의 생활상, 중생대 자연 및 퇴적환경, 공룡발자국 생성과정 등을 설명함으로써 명실상부한 공룡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고성공룡박물관은 중생대 백악기 공룡의 실물화석과, 발자국 화석의 생성과정, 여러 공룡의 삶을 보여줌과 동시에 세계 여러 곳에서 발견된 고생물 화석 등을 관람할 수 있다. 야외공룡공원에는 다양한 공룡조형물과 바다의 절경이 함께 어우러져 마치 중생대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 곳으로 학생들의 자연학습장으로 알려져 있다.

듕가리카페에서 본 푸른바다.

특히 해안가 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익룡을 형상화한 전망대 겸 쉼터인 듕가리카페가 보인다. 듕가리 카페에서 눈앞에 드넓게 펼쳐져 있는 푸른 바다를 감상할 수 있다. 카페 앞쪽에는 병풍바위, 안장섬, 사량도가 손에 잡힐 듯 보이고 뒤쪽으로는 공룡박물관을 비롯한 공원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구절산 폭포암과 출렁다리

구절산 폭포암.

구절산 폭포암은 고성군 동해면 해발 559m의 구절산 아래 깎아지른 듯한 아찔한 높이의 벼랑에 자리 잡고 있어 바다와 들녘을 모두 아우르고 있다. 태고의 신비에 쌓인 신기한 비경의 폭포암은 수많은 전설을 품고 있다. 구절산 출렁다리는 길이 35m로 구절폭포 사이를 잇고 있는 고성 최초의 출렁다리로 코로나 시기 비대면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출렁다리는 크고 작은 9개의 폭포 중 제3폭포 위에 설치돼 있다. 지상 50m 높이에 길이 35m로 설치된 출렁다리는 비가 온 뒤 주변경관과 어우러진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고성 폭포암 출렁다리 전경.

고성군 관계자는 “공룡이라는 브랜드로 고성을 전국에 알리는 데는 성공했지만 유·무형자산의 가치를 극대화한 관광모델로 평가받기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건강한 친환경 도시, 생태관광 도시 고성을 목표로 다양한 관광자원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