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해운물류 서비스에 AI기술 접목

입력 2021-07-02 04:08

울산시는 1일 시청사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인공지능(AI) 기반 중량화물이동체 물류플랫폼 실증사업’ 협약식을 갖고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에는 430억원이 투입된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과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의 조선해양정보통신기술융합센터를 중심으로 현대중공업 일신해운 포스코 현대글로벌서비스 선박무선 산엔지니어링 글로벌지티아이 오리온테크놀러지 씨드로닉스 아비커스 포항공과대 한국해양대 중소조선연구원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한다.

이 사업은 세계 해운 전체 물동량 중 51.6%를 차지하는 건식화물 운송선박 중 하나인 로로(RoRo·Roll on/Roll off Vessel)선에 AI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해운물류 서비스를 실증하는 것이다.

포항제철에서 현대중공업으로의 화물운송 연락체계처럼 전화 등 수작업 의존도가 높아 비용 부담이 높은 연안해운물류 분야에 AI, 블록체인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해 운송 프로세스 지능화 및 디지털화를 실현하는 것이 목표다.

실증사업은 AI로 해운물류 전 과정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지능형 운항을 통해 최적의 경로를 찾는다. 100% 외국산에 의존하는 통합항해시스템을 AI 기반 통합항해시스템으로 전환해 기능을 높이고 국산화한다. 상용화한 새 시스템은 국내 상선과 군함, 해경선을 물론 해외까지 판로를 확대할 계획이다.

상용화 추진으로 생산유발액 712억원, 부가가치유발액 352억원이 예상된다. 향후 10년 간 2300여척의 선박이 발주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국산 기자재 탑재 시 7000억원의 추가적인 매출도 기대된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정보통신기술 융합을 통해 기존 중소 해운산업의 운송체계를 혁신하고,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부응하는 새로운 성장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해운과 조선산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융합기술이 확대될 수 있도록 산업계와 신성장 모델 개발에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