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0주년 맞는 NCCK, 공식 엠블럼 공개

입력 2021-07-02 03:02

100은 1924년 조선예수교연합공의회에서 출발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의 100년을 뜻한다. 1은 하나님이 일하시는 선교 역사의 시작, 가시면류관은 민족의 고난과 아픔의 역사, 0은 앞으로 성취할 하나님 나라와 구원의 소망을 의미한다.

NCCK(총무 이홍정 목사)가 2024년 100주년을 앞두고 100주년기념사업특별위원회(위원장 김학중 목사)를 통해 100주년 공식 엠블럼(사진)을 1일 공개했다. 색깔은 다채로운 초록이다. 기독교 선교의 생동감과 역동성을 표현했다. NCCK는 “인류가 당면한 기후위기 및 생명 죽임의 생태·환경·윤리의 문제가 향후 한국 기독교가 함께 해결해야 할 선교 과제임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한국을 대표하는 서예가 일중 김충현(1921~2006) 선생이 생전 친필로 선물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글씨가 로고타이프로 들어갔다. NCCK는 “김 선생이 훈민정음 용비어천가 등에서 착안해 완성한 ‘한글 고체’로, 선교 초기부터 한글의 우수성을 인정하고 성서 번역과 문맹 퇴치, 사회 운동에서 한글을 공식 언어로 채택한 한국 기독교의 정체성을 표현했다”고 전했다.

NCCK는 이날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엠블럼을 최초 공개하는 한편 100주년기념사업특위의 사업 진척 현황을 설명했다(국민일보 4월 19일자 30면 참조). 올해 안으로 한국기독교 역사현장 100곳과 인물 100선을 선정할 계획과 함께 역사순례 프로그램 개발, 2024년 이후 한국교회의 날 시행, 신앙의 공통분모를 담은 공동예식서 발간 등의 준비 사항을 소개했다.

이홍정 NCCK 총무는 “지나간 100년을 기억하고 성찰하며 새로운 100년을 상상하는 동시에 한국교회 일치와 연합운동의 재창조를 고민하는 순례의 여정”이라고 말했다. 특위 위원장인 김학중 안산 꿈의교회 목사는 “‘다가올 역사, 기억될 미래’가 100주년 사업의 슬로건”이라며 “한국사회에 한국교회의 에큐메니컬 운동이 얼마나 가치 있는 것인지 보여드리려 한다”고 강조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