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대권 주자 9명 전원이 30일 경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면서 여당 경선 레이스도 본격 개막했다. 이들은 경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전력질주에 돌입한다. 여권 지지율 1위 이재명 경기지사는 1일 대선 출마를 공식선언한다.
이 지사와 정세균 전 총리,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이날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면서 9명의 경선 대진표가 완성됐다. 추 전 장관, 이광재 의원, 이 지사, 정 전 총리, 이낙연 전 대표, 박용진 의원, 양승조 충남지사, 최문순 강원지사, 김두관 의원 순으로 추첨을 통해 기호 1~9번이 배정됐다.
후보들은 TV토론회를 통해 진검승부를 펼친다.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3일(KBS)과 6일(MBC), 5·8일(종합편성채널) 총 네 차례의 TV토론회를 열기로 이날 확정했다.
이와 별도로 ‘국민면접’ 콘셉트의 후보 검증행사가 기존 합동연설회를 대신해 1·4·7일 총 세 차례 열린다.
1일 행사에서는 각 후보가 상대 후보와 기자들이 던진 질문에 직접 답해야 한다. 4일에는 민주당에서 섭외한 3명의 면접관이 각 후보로부터 만족할 만한 답변을 들을 때까지 압박 면접을 시행한다. 7일에는 후보자들이 각각 5분 분량의 정책 프레젠테이션을 선보인다. 4·7일 행사는 유튜브로 중계된다.
대선 후보를 뽑는 일반 국민 및 당원 선거인단은 오는 5일부터 11일까지 1차 모집하고, 16일부터 8월 3일까지 2차 모집하기로 했다.
여론조사 지지율 선두인 이 지사는 1일 오전 미리 제작한 영상을 유튜브와 페이스북에 올리는 방식으로 대권 출마선언을 할 계획이다. 출마 선언 이후엔 국립서울현충원, 경북 안동 유림회관 및 이육사 생가, 전남 무안 전남도청으로 이어지는 1박2일 대선 출마선언 투어를 한다.
지지율 2위를 달리는 이 전 대표는 이날 민주당 텃밭인 광주를 돌며 호남 구애에 집중했다. 지지율 관련 질문에는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국민이 저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이 전 대표는 오는 5일 온라인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
경선에서는 이 지사의 독주가 언제까지 이어질지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 그동안 1강 1중 7약 혹은 빅3로 평가되던 기존 판세에 최근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후보 중 가장 젊은 박 의원이 국민의힘의 ‘이준석 돌풍’을 타고 최근 몇몇 여론조사에서 여권 3위로 약진했다. 야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항마를 자처한 추 전 장관도 최근 지지율을 끌어올리며 3위 자리를 넘보고 있다.
오주환 정현수 기자 joh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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