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취임 초 촛불집회를 통해 폭력사태 없이 정권교체를 이룬 것에 세계 각국이 경탄했는데, 코로나19 위기 상황을 건너면서 이제는 한국의 방역과 경제역량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헌법기관장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한·미 정상회담과 유럽 3개국 순방 성과를 공유하며 이같이 밝혔다.
오찬에는 박병석 국회의장과 김명수 대법원장,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김부겸 국무총리가 참석했다.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재판 일정으로 불참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 관계에 대해 “군사안보동맹을 넘어 포괄적 동맹으로 발전했다”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보고 리더십을 갖춘 미국이 돌아온 것을 느꼈다”고 평가했다.
박 의장은 “대선 국면에서 기관장들의 처신 문제가 공직사회에 영향을 주지 않았으면 한다”고 일침했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청와대는 한 차례 연기됐던 박인호 공군참모총장 내정자 임명 안건을 1일 임시국무회의에 상정하기로 했다. 청와대는 “국민 눈높이에 맞추고자 임명을 미뤘는데 추가 검증 결과 문제가 없는 것으로 최종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