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함께하는 설교] 여호와 삼마와 이가봇

입력 2021-07-02 03:05

우리의 삶이나 사역하는 현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누구와 동행하며 함께하느냐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특별한 복을 주셨습니다. 그것은 세상 끝날 때까지 우리와 함께해 주신다는 ‘임마누엘’의 약속입니다.

과거에 하나님은 자신의 공동체인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약속을 해주셨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거한다는 것입니다. 회복 공동체인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희망찬 약속을 하십니다. 오늘 본문 구절입니다. “그 사방의 합계는 만 팔천 척이라 그 날 후로는 그 성읍의 이름을 여호와 삼마라 하리라.” ‘여호와 삼마’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신 희망의 약속입니다. 이 약속은 오늘날에도 동일한 약속이며, 우리 안에 성령께서 함께하심도 이런 이유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에게서 멀어지는 어리석은 사람들로 인해 너무나 안타깝고 심각한 결과를 불러오게 하였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떠나게 하는 것을 ‘이가봇’이라고 합니다. 사무엘이 있던 시절, 엘리 제사장의 가정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보이신 충격적 심판이었습니다.

성도들의 3대 어리석음은 첫째, 하나님에게서 오는 좋은 것을 스스로 막고 있는 것이며(렘 5:25) 둘째, 하나님을 발로 차는 것이고(행 26:14) 셋째, 하나님을 나에게서 멀리 떠나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같은 어리석음을 두려워해야 합니다.

실제로 하나님은 “내가 내 곳으로 돌아가리라”고 하셨음을 기억해야 합니다.(호 5:15) 또 그들에게서 떠나셨다고 하셨습니다.(호 5:6) 여기서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하나님을 떠나게 하는 이가봇이 되어서는 개인이나 공동체에 결코 미래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역사를 볼 때 안타까운 장면들이 있었는데, 바로 하나님이 성전을 떠나신 것입니다. 또 성읍에서 떠나셨습니다.(겔 11:22~24) 나라와 민족에게서 떠나신 것입니다.(삼상 4:21) 결과가 비참했기 때문에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께서 우리를 떠나시는 일을 만들어서는 안 됩니다.

절망 가운데서도 희망이 있습니다. 이가봇의 하나님께서 다시 돌아오셔서 회복시켜 주신다는 약속이 있었기 때문입니다.(삼상 4장) 떠나신 하나님께서 시온으로 돌아오셨고(사 52:8), 떠나신 하나님께서 성전으로 돌아오신 것입니다.(겔 44:2) 그리고 회복시키시고 돌아오신 그곳을 ‘여호와 삼마’라고 하게 하셨습니다.(겔 48:35) 여호와 삼마는 ‘하나님이 거기 계시다’(The Lord is there)라는 의미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떠나신 원인을 알아야 합니다. 한국교회에서, 우리가 섬기는 교회 공동체에서, 그리고 나의 삶에서 하나님이 떠나시는 비참한 일을 만나서는 안 됩니다. 복음이 되신 예수님 외에는 해답이 없습니다.

우리는 중요한 시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를 통해 하나님의 경고를 보아야 합니다. 다른 것은 하나님을 대신할 수 없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과 함께하며 동행하기 위해 죄를 뉘우치고 하나님만을 찾으시므로(호 5:15), 이가봇이 아니라 여호와 삼마의 삶과 공동체 및 나라와 민족이 돼 평안의 복을 누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김익신 원로목사(익산북일교회)

◇김익신 목사는 익산시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 목회자협의회 회장,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전국이사, 세계성시화 익산성시화본부 회장 등을 맡고 있습니다. 올해 설립 70주년을 맞은 익산북일교회는 이웃 섬김 사역이 활발해 기독교윤리실천운동으로부터 이웃과 함께하는 교회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교회성장연구소가 전국 중소도시 중 경쟁력 있는 교회 4위로 선정하기도 했습니다.

●이 설교는 장애인을 위해 사회적 기업 '샤프에스이' 소속 지적 장애인 4명이 필자의 원고를 쉽게 고쳐 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