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항공업계의 오스카상’이라 불리는 에어 트랜스포트 월드(ATW) ‘올해의 항공사’에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ATW는 세계적 항공 전문매체로, 편집장들과 애널리스트들로 구성된 글로벌 심사단이 재무안정성 사업운영 고객서비스 지속가능성 안전 등의 요소를 종합 평가해 매년 한해 최고의 항공사를 선정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글로벌 항공사 중 유일무이하게 지난해 2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4분기 연속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보유하고 있던 대형 화물기단의 가동률을 높이고 화물전용 여객기와 좌석장탈 여객기 등을 적극 활용해 항공화물 시장을 공략한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아시아나항공 인수 결정을 내림으로써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글로벌 항공업계를 선도할 역량을 갖췄다는 점과 유상증자 등을 통해 부채비율을 200%대까지 낮춘 부분에서도 높은 점수를 얻었다. 아울러 통합 방역 프로그램인 ‘케어 퍼스트’를 통해 방역 대응도 우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이번 ATW 올해의 항공사 선정은 코로나19라는 최악의 상황을 함께 견뎌준 우리 임직원들의 헌신과 희생 덕분”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