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남은 1년, 청년이 살고싶은 경남 만들 것”

입력 2021-06-29 04:04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28일 경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취임 3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도정 성과와 향후 정책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취임 3년을 넘긴 김경수 경남지사가 “앞으로 남은 1년을 청년정책 추진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울·경(부산 울산 경남)이 대한민국 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서게 하는 일은 대통령이 되는 것보다 제겐 훨씬 중요하다”고도 했다.

김 지사는 28일 경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 3주년 기자회견에서 “스마트 제조혁신, IT산업 육성을 통한 산업경쟁력 강화, 친환경 산업 및 스마트 농·수·축산업 육성 등을 통해 ‘청년이 살고 싶은 더 큰 경남’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3년간 제조업 위기를 빅데이터와 AI, ICT 기술을 접목해 경쟁력을 향상하는 기회로 바꿨다”며 “앞으로 1년은 청년의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청년 창업지원과 새로운 일자리를 늘리는 신서비스산업 등 청년 일자리 창출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경남의 19~34세 청년인구가 1만8919명 순유출 됐고, 이중 70%는 일자리를 찾아 떠났다. 이에 경남도는 지난해부터 ‘청년특별도’를 선포하고 청년정책을 추진 중이다.

김 지사는 “수도권은 광역교통망 발달로 동인천~서울 용산(30㎞) 출·퇴근 시간이 40분밖에 걸리지 않지만, 비슷한 거리인 창원(남산터미널)~부산 사상(33㎞)의 광역 대중교통은 2시간10분이나 걸린다”며 “부·울·경 광역대중교통 혁신방안을 마련하고 동일 생활권을 형성해 지역 청년이 선택 가능한 일자리를 가질 수 있는 부·울·경 800만 대도시로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지역인재혁신플랫폼’을 통해 스마트공장 전문인력과 스마트제조혁신 인재도 본격적으로 양성하고 있다”며 “우수 인재에 맞는 지역 일자리 제공하고 첨단산업과 기업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산업 활성화에도 집중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어 “청년이 머무르는 경남은 아동·여성·중장년·어르신 등 도민 모두가 잘 사는 경남”이라며 “청년이 살고 싶은 더 큰 경남을 실현해 내겠다”고 덧붙였다.

부울경 메가시티 구상과 관련해선 “내년에 동남권광역특별연합이 출범하면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민선8기 단체장 재임기간에 3개 시·도민들에게 행정통합의 필요성을 물어는 게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중요한 것은 중앙정부와 함께 초광역균형발전 정책을 추진해야 속도를 낼 수 있어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 합병문제와 대해서는 “합병하더라도 지역 조선업이 발전하는 방향으로 가야하고 불발되면 조선업 활성화 계획을 보완해 독자생존을 강화하도록 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김 지사는 여당 일각에서 아직도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데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부·울·경이 대한민국 발전동력의 한 축으로 서지 못하면 수도권 일극체제 극복은 어렵다”면서 “이 이일은 대통령이 되는 것보다 제게는 훨씬 중요하다”고 답했다. 또 “부·울·경은 국가적으로도 국가 균형발전 전략을 새롭게 만들어 나가는 핵심지역”이라고도 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