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3년을 넘긴 김경수 경남지사가 “앞으로 남은 1년을 청년정책 추진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울·경(부산 울산 경남)이 대한민국 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서게 하는 일은 대통령이 되는 것보다 제겐 훨씬 중요하다”고도 했다.
김 지사는 28일 경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 3주년 기자회견에서 “스마트 제조혁신, IT산업 육성을 통한 산업경쟁력 강화, 친환경 산업 및 스마트 농·수·축산업 육성 등을 통해 ‘청년이 살고 싶은 더 큰 경남’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3년간 제조업 위기를 빅데이터와 AI, ICT 기술을 접목해 경쟁력을 향상하는 기회로 바꿨다”며 “앞으로 1년은 청년의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청년 창업지원과 새로운 일자리를 늘리는 신서비스산업 등 청년 일자리 창출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경남의 19~34세 청년인구가 1만8919명 순유출 됐고, 이중 70%는 일자리를 찾아 떠났다. 이에 경남도는 지난해부터 ‘청년특별도’를 선포하고 청년정책을 추진 중이다.
김 지사는 “수도권은 광역교통망 발달로 동인천~서울 용산(30㎞) 출·퇴근 시간이 40분밖에 걸리지 않지만, 비슷한 거리인 창원(남산터미널)~부산 사상(33㎞)의 광역 대중교통은 2시간10분이나 걸린다”며 “부·울·경 광역대중교통 혁신방안을 마련하고 동일 생활권을 형성해 지역 청년이 선택 가능한 일자리를 가질 수 있는 부·울·경 800만 대도시로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지역인재혁신플랫폼’을 통해 스마트공장 전문인력과 스마트제조혁신 인재도 본격적으로 양성하고 있다”며 “우수 인재에 맞는 지역 일자리 제공하고 첨단산업과 기업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산업 활성화에도 집중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어 “청년이 머무르는 경남은 아동·여성·중장년·어르신 등 도민 모두가 잘 사는 경남”이라며 “청년이 살고 싶은 더 큰 경남을 실현해 내겠다”고 덧붙였다.
부울경 메가시티 구상과 관련해선 “내년에 동남권광역특별연합이 출범하면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민선8기 단체장 재임기간에 3개 시·도민들에게 행정통합의 필요성을 물어는 게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중요한 것은 중앙정부와 함께 초광역균형발전 정책을 추진해야 속도를 낼 수 있어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 합병문제와 대해서는 “합병하더라도 지역 조선업이 발전하는 방향으로 가야하고 불발되면 조선업 활성화 계획을 보완해 독자생존을 강화하도록 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김 지사는 여당 일각에서 아직도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데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부·울·경이 대한민국 발전동력의 한 축으로 서지 못하면 수도권 일극체제 극복은 어렵다”면서 “이 이일은 대통령이 되는 것보다 제게는 훨씬 중요하다”고 답했다. 또 “부·울·경은 국가적으로도 국가 균형발전 전략을 새롭게 만들어 나가는 핵심지역”이라고도 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