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성장연구소(소장 김영석 목사)의 '온라인예배 지원 사역'이 '온라인 교회 건축 사역'으로 지경이 넓어졌다. 온라인예배 지원 사역은 유튜브 설교 방송을 돕는 것이다. 온라인 교회 건축 사역은 이를 최적화한 교회 홈페이지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 사역을 위해 최소 경비가 필요한데 이미 7000여 교회를 위한 재정이 확보됐다. 현재 목표는 한국교회의 20%인 1만 교회에 홈페이지를 제공하는 것이다.
소장 김영석 목사는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교회성장연구소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일을 행하시는 야훼, 그것을 만들며 성취하시는 야훼께서 교회에 희망을 주는 이 사역 가운데 역사하고 계신다”고 말했다. 또 교회성장연구소 직원들이 먼저 후원 약정하면서 마중물이 됐다고 간증했다.
온라인예배 지원 사역은 지난해 코로나19로 현장예배가 중단되면서 시작했다. 교회마다 온라인예배를 시작했지만 중소형 교회는 쉽지 않았다. 김 목사는 “메시지가 성도들에게 전달되지 못했고 이는 교회가 문 닫는 것과 마찬가지여서 가슴이 아팠다”며 “그래서 유튜브 설교 방송을 돕기로 했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250개 중소형 교회에 먼저 구축하기로 했다. 빌리그래함전도협회가 후원했다. 시작부터 반응이 좋았다. 그래서 500개 교회에 제공키로 했다. 그렇게 점점 늘어 지난해 전국 2600여 교회에 온라인예배를 지원했다. 각 교회가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카카오톡, 이메일 등을 적극 활용했다. 24쪽 분량의 온라인 매뉴얼도 제공했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 올해는 어떻게 중소형 교회를 도울까 고민했다. 김 목사가 기도하면서 떠오른 생각이 온라인 교회 건축, 홈페이지 제공이었다. 유튜브 설교 방송을 기본으로 만든 중소형 교회를 위한 일종의 ‘종합선물세트’였다.
“대부분 교회가 홈페이지는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데 사실은 웬만한 중형교회도 없는 곳이 많습니다. 있다 해도 관리가 안 되거나 모바일 환경에서 사용하기 어려워요. 그래서 담임 목회자의 설교를 모바일로 실시간 시청이 가능하고 관리도 쉽게 할 수 있는 홈페이지를 개발했습니다.”
화상회의 솔루션 ‘줌’과 연동해 소그룹 모임을 할 수 있고 카카오채널을 활용해 실시간 카톡 상담 기능도 갖췄다. 이번에도 250개 중소형 교회에 먼저 제공하기로 했다. 보통 홈페이지 제작 비용이 개당 150만원 정도 하지만 재능 기부를 통해 15만원으로 대폭 줄였다. 그렇다고 중소형 교회에 이를 부담시킬 수 없었다. 후원이 필요했다.
김 목사는 연구소 직원들이 먼저 후원 약정, ‘오병이어’를 드리자고 했다. 모두 기꺼이 동참했다. 가족 수대로 후원 약정한 이도 있었다. 또 이 일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면 표적을 보여달라고 기도했다. 표적은 최성은 지구촌교회 목사를 통해 나타났다. 최 목사는 기도만 부탁했는데 1000만원을 내놨다.
이후 도움의 손길이 이어졌다. 경기도 하남 우리순복음교회(진덕민 목사)는 500개 교회, 제주도 한 교회는 150개 교회를 돕겠다고 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본부 선교국과 사역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250개 목표는 2500개로 늘어났다.
이런 경과를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에게 보고했더니, 이 목사는 5000개 교회에 제공하자고 제안했다. 교회성장연구소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산하기관이다. 석 달 만에 5000개 교회를 위한 후원이 약정됐다. 이영훈 목사는 최근 성도들 앞에서 1만 교회에 홈페이지를 제공하겠다고 선포했다.
이에 김 목사는 “아멘” 하면서 다시 표적을 구했다. 이번에는 김병삼 만나교회 목사가 1000만원을 지원했다. 이와 함께 개인 후원자들도 급증했다. 구두 수선업을 하는 한 안수집사는 100개 교회를 위한 후원금을 내놓기도 했다. 아들이 선교사라는 한 권사는 아들 선교지는 하나님이 책임져 주시니, 자신은 한국의 작은 교회를 위해 헌신하겠다며 후원했다. 공무원 생활에서 은퇴한 한 권사는 재산을 정리해 자녀들에게 물려주며 이 사역에도 동참했다. 또 여의도순복음교회 장로회, 권사회, 학원선교회, 소그룹별 후원도 잇따랐다.
김 목사는 “하나님과 교회를 위해 자기 것을 내놓는 성도들의 마음이 너무 귀하고 이 모든 것을 하나님께 영광 돌린다”며 “27일 현재 이미 7000개 교회를 위해 후원 약정됐다. 곧 1만 교회 목표를 채울 것”이라고 말했다.
“교회성장연구소 사명이 ‘교회에 희망을, 세상에 구원을’입니다. 교회에 희망을 주는 것이 우리 일입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기사를 통해 3000명 동역자도 만나길 바라지만 홈페이지 구축이 필요한 교회도 연결되길 원합니다. 교회성장연구소로 연락 주시면 1만 교회 구축 일정에 따라 섬기겠습니다.”
글·사진=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