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고등학교 3학년 김휘성(18)군이 실종된 지 6일이 지났지만 아직도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경기남부경찰청은 기동대 3개 중대 180여명과 헬기 드론 수색견 등을 투입해 김군 집 인근 공원과 야산 등을 집중 수색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또 김군이 실종되기 전 마지막 동선이었던 곳의 CCTV와 시내버스들의 블랙박스를 확보해 확인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군은 지난 22일 오후 4시40분쯤 하굣길에 실종됐다. 경찰은 실종신고가 접수된 25일부터 수색을 시작했지만 아직 이렇다 할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다.
경찰이 공개한 CCTV 영상에서 김군은 실종 당일 오후 5시22분쯤 영풍문고 분당 서현점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밖으로 나왔으며, 6분 뒤인 오후 5시28분쯤 근처 육교의 엘리베이터를 이용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김군은 집으로 가는 버스가 서는 정류장 쪽으로 향했고, 이후부터 행방을 찾을 수 없게 됐다.
하교 후 교통카드를 충전한 기록은 확인됐지만, 버스를 탄 이력이나 평소 사용하는 아버지의 신용카드 사용기록도 나오지 않았다. 자신의 휴대전화는 학교 책상서랍에 두고 나와 위치추적마저 불가능한 상태다.
김군은 서현고 교복 차림에 하얀 나이키 운동화를 신고 있다. 키 180㎝에 몸무게 75㎏으로 사복 차림이라면 성인으로 보일 수 있다.
한편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실종된 서현고 3학년 학생을 찾아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파악된 범죄 혐의점은 없지만, 단순 가출 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색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성남=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