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은 그린수소, 항공우주 등 분야에서 미래 성장 기회를 선점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화종합화학은 지난 3월 한국서부발전과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수소 혼소 발전 사업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 친환경 발전 기술을 실전에 활용하기 위한 시험에 나섰다. 수소 혼소 발전은 가스터빈에 수소와 천연가스를 함께 연소해 발전하는 방식으로, 미국·유럽 등에서 탄소 배출 제로인 수소 발전의 전 단계로 평가된다. 한화종합화학은 한국서부발전이 평택1복합 발전소에서 운영하던 80㎿급 가스터빈을 활용해 수명연장 수리 및 수소 혼소 발전 시험을 하게 된다.
한화그룹의 우주 산업을 총괄하는 스페이스 허브(Space Hub)는 KAIST와 공동으로 우주연구센터를 설립한다. 한화가 1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인 이 연구센터는 민간 기업과 대학이 함께 만든 우주 분야 연구센터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스페이스 허브와 KAIST의 첫 연구 프로젝트는 데이터를 레이저로 주고받는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 ‘ISL(위성 간 통신 기술)’ 개발이다.
한화그룹은 산업은행과 ‘그린에너지 육성 산업·금융 협력프로그램’ 협약도 체결한 바 있다. 한화그룹은 산업은행으로부터 향후 5년간 최대 5조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받아 태양광,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분야 인수합병(M&A), 연구개발(R&D), 시설투자, 운영자금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 녹색기술 관련 중소·중견 기업 육성을 위해 한화와 산업은행이 각각 300억원, 민간에서 400억원을 조달해 연내 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