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탄소 발생 단계서 제거… ESG 강화

입력 2021-06-28 18:06
SK이노베이션의 울산Complex 전경. 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이 국내 탄소 포집·저장(CCS) 사업에 나선다. 이산화탄소(CO2)를 발생단계에서 제거하는 ‘그린밸런스’를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한국석유공사의 동해가스전을 활용한 CCS 사업에 관한 국책과제 협약을 체결했다. 2025년부터 연간 40만t의 CO2를 포집·이송해 내년 6월 천연가스 생산이 종료되는 동해가스전에 저장하게 된다. SK이노베이션과 SK에너지는 울산지역 산업시설의 최적 CO2 포집원 및 경제적 포집 기술 관련 모델을 개발하고, 한국석유공사와 타 민간업체는 이송 및 저장 모델 개발 단계에 참여한다. 정부 주도로 진행되는 첫 중규모 CCS 사업으로 업계의 기대가 크다. 정부는 2030년까지 연간 400만t 이상 CCS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국책과제 참여로 최적의 탄소 포집(CC) 기술 검증을 통한 사업 타당성 평가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적 CC 기술을 SK에너지 울산Complex의 수소 플랜트에 적용할 경우 공정상 발생하는 CO2를 감축하는 등 공정 효율을 개선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향후 CCS 사업 진행시 온실가스 감축 의무 이행을 통해 탄소배출권 확보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은 정부 주관 사업에 지속적으로 참여해 CCS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 2월 SK이노베이션과 SK에너지는 노르웨이 국책연구소 주관으로 진행되는 유럽연합의 CCS를 위한 연구 협력에 참여한다고 밝힌 바 있다. 내부적으로는 차세대 CO2 포집 흡수제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