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정비로 지역경제 날개”… 경남, 2년 만에 50대 실적

입력 2021-06-25 04:05

경남도의 항공정비(MRO)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도는 한국항공서비스(KAEMS)가 지난 2019년 2월 제주항공의 B737 초도정비를 시작한 지 2년 4개월 만에 50대의 민항기 정비(기체중정비) 실적을 거뒀다고 24일 밝혔다. 올해 말까지 누적 정비 80대, 내년 상반기엔 누적 정비 100대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및 KAEMS의 기술력, 경남도와 사천시의 적극적인 지원, 국내 항공산업 최대 집적지인 사천의 입지적 장점이 어우러져 이룬 쾌거라고 설명했다.

KAEMS는 지난해 11월 신규 민항기 정비동을 준공해 국내 저가항공사(LCC)에서 보유한 전체 민항기(2020년 7월 기준 153대)를 정비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고, B737·A320 기체중정비와 부품정비를 위한 미연방항공청(FAA)의 국제인증을 획득했다. 2025년부터 연간 민항기 100대 정비를 목표로 세웠다.

도는 경남을 항공MRO 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사천 용당 일반산업단지 조기 조성, 현장맞춤형 항공MRO 인력 양성, 항공정비능력 확대 지원 등을 적극 추진 중이다.

31만1880㎡ 규모의 사천 용당 일반산업단지는 3단계로 조성된다. 1~2단계 14만9628㎡는 2019년 6월 착공했다. 현재 공정률은 55%다.

도는 산업단지 조성이 완료되면 KAEMS에 민항기와 헬기 회전익기 정비를 위한 격납고와 부품 수리동 등을 건립해 민수와 군수를 아우르는 종합 항공MRO단지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경남 항공산업의 집적화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올해부터 3년간 15억원을 투자해 현장맞춤형 항공MRO 인력양성 지원사업도 추진한다.

김경수 지사는 “경남 항공MRO 산업이 기체중정비에 그치지 않고 부품정비, 성능개량과 군용기 정비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항공MRO 산업이 완제기 시장과 함께 항공산업의 큰 축으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경남이 핵심적인 역할을 하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